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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시위중 부상당한 이한열군 27일만에 사망[박광온]

시위중 부상당한 이한열군 27일만에 사망[박광온]
입력 1987-07-05 | 수정 198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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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중 부상당한 이한열군 27일 만에 사망]

    ● 앵커: 지난달 9일 교내시위 도중에 부상을 입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 이한열군이 입원한지 27일만인 오늘 새벽 2시5분에 숨졌습니다.

    ● 기자: 지난달 9일부터 이한열군을 치료해온 세브란스병원측은 이군이 최근 폐렴 등 합병 증세를 보인데다 어제 12시쯤부터 혈압이 20이하로 떨어지고 심장정지상태로 들어가서 긴급심폐소생시술을 시도했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오늘새벽에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군의 주치의인 신경외과 정상섭 교수는 이의 직접사해는 심폐기능정지이며 중간사해는 폐렴 그리고 최초사해는 뇌손상이라고 말하고 임종순간까지 산소 호흡기를 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군의 사인을 가리기 위해서 오늘오전 이군의 아버지 이병섭씨와 연세대 학생회장 우상호군 그리고 지도교수인 이완섭 교수등이 입회한 가운데 서울대 이정빈교수의 집도로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부검을 제의한 서울지방검찰청 유성수검사는 이군의 뇌속에서 가로세로 1미리미터 금속성 이물질 2개를 찾아냈으며 이물질이 이군사망의 최초원인이였다고 밝혔습니다.

    유검사는 또 금속성이물질이 최루탄 파편으로 추정되긴 하나 자세한 것은 국립과학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부검이 진행되는 동안 질서유지를 위해 배치했던 경찰병력을 부검이 무사히 끝남에 따라 낮12시에 모두 철수 시켰습니다.

    이군의 병소인 세브란스병원영안실과 분양소인 학생회관에서는 연세대 학생과 가족들이 조문계획을 맡고 있으며 오늘 오전에는 김영삼 민주당 총재와 김대중 민추협 공동의장이 이군의 빈소를 찾아 분양하고 이군의 아버지 이병섭씨를 만나 위로했습니다.

    연세대 일부학생들은 낮 12시 영안실 옆 광장에서 임시추도집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한열군 가족과 학생 대표 그리고 학교 측은 오후 5시부터 이군의 장례 절차등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는 데 학생장으로 의견이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박광온입니다.

    (박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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