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양 사건][박영수 검사, 용인 집단 변사 사건 시체 부검 결과 발표]

● 앵커: 태풍 관련 소식 여기서 마치고 계속해서 용인 집단 변사 사건 소식을 지금부터 집중적으로 보도를 해드리겠습니다.

용인 집단 변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오늘 오후 사체 32구에 대한 부검을 모두 끝낸 뒤에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번 사건이 종교적 광신 상태에서 빚어진 동반 자살극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지었습니다.

수사를 지휘한 박영수 부장검사의 발표내용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박영수 검사 수사발표: 이 건 사망원인을 분류해본 결과 의사로 판단되는 변사자가 이경수이고 나머지 31명의 변사자는 교살로 판단이 되는데 그 중 이영호, 이재호 2명은 의사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사망 추정시간은 32명의 변사자가 약 10시간에 걸쳐서 사망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그 시간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29일 01시부터 11시경 사이에 사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부검 결과에 의한 추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다음에 신체 상황에서 특이점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부분의 변사체는 약물중독 등으로 가사상태에서 교살당한 듯하고 그 중 박순자가 최초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이경수가 최후로 목을 매어 자살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사망 경위에 관하여는 이경수 1인 또는 이경수가 이영호, 이재호와 함께 변사자를 모두 교사한 후 이영호, 이재호가 목을 매어 자살하고 그 시체를 이경수가 끌어내린 다음 최종적으로 이경수가 목을 매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수임에도 외상 등 반항한 흔적이 없고 그 반면에 발과 손은 많은 변사자가 묶여 있는 상태이고 또한 이 사건 장소가 스티로폼으로 이루어진 천장에서 극히 협소한 장소에서 받침목 등을 이용 변사자들이 약 3일 간 기거하면서 발생한 사고임에도 김용자 등 주방에 근무한 사람들도 이번 사고를 거의 감지할 수 없었다는 점, 사고 장소는 공예품 생산공장으로 독극물 등 유해약품을 쉽게 취득할 수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본 사건은 주식회사 오대양 대표인 박순자가 과다한 채무 등으로 어려운 상태에 봉착하여 죽음을 결의하게 되자 동료를 정신적 지주로 신봉하는 이 사건 변사자들이 동료를 따라 죽을 것을 결의하고 약물 등을 음용한 후 몽롱한 상태에서 죽음을 자초한 유사종교적 광산상태에서 이루어진 집단 자살 사건으로 추정되나 단지 사망과정에서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는 방식보다도 변사자 서로 간에 어느 정도 사망 행위를 도와주는 행위를 취한 것으로 보여지는 바, 자세한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에 따라서 밝혀질 것입니다.

(손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