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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문신 성행[한기민]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문신 성행[한기민]
입력 1990-04-07 | 수정 199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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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문신 성행]

    ● 앵커: 폭력배들이나 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그 등에 그림이나 글씨를 새기는 문신이 최근 들어서 청소년들 사이에 크게 번지고 있고 심지어는 일본 폭력조직을 동경하는 문신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포항 문화방송의 한기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최근 포항 시내 조직폭력배들 사이에서 성행해온 문신이 비행청소년과 심지어 고등학생들에게까지 급속히 퍼지고 있어 청소년 정서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문신은 범죄를 저지르거나 비행 선도를 위해 경찰에 잡혀온 청소년들에게서 최근 들어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공중목욕탕에서도 자꾸 눈에 띄고 있습니다.

    최근 포항에서 검거된 10대 조직폭력배 46명 가운데 33명이 이 같은 문신을 새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김모군(폭력피의자): 딴 뜻은 없고요. 그냥 뭐 친구들하고 어울리고 이리하다 보니깐 이런 게 그렇게 뭐 나쁜 건지도 몰랐는데 하고 나니깐 많이 나쁜 건줄 알게 됐습니다.

    ● 기자: 더욱이 문신의 형태도 꽃이나 용 호랑이 등의 형상을 담은 그림에서 최근 들어서는 무협지 등에 나오는 잔인한 글귀 특히 일본의 조직폭력배인 야쿠샤를 동경하는 호전적 의미가 담긴 일본 글귀까지 등장해서 청소년들 사이에 일본의 저질문화가 깊숙이 침투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손용씨(신경정신과 전문의): 청소년들이 문신을 새기는 이유는 무의식에 잠재하는 적개심이나 공격 심을 밖으로 터트리지 못하는 데에 대한 자학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반인과의 원만한 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고 한번 문신을 새기고 나면 수술을 하지 않는 한 지우기가 어렵습니다.

    ● 기자: 이 같은 10대의 문신풍조는 범죄조직에 대한 무비판적인 동경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관계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포항에서 MBC 뉴스 한기민입니다.

    (한기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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