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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부산.광주의 대학가 집회에 북한 인공기 등장[윤정기]

부산.광주의 대학가 집회에 북한 인공기 등장[윤정기]
입력 1992-05-09 | 수정 199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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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광주의 대학가 집회에 북한 인공기 등장]

    ● 앵커: 어젯밤 부산과 광주의 대학가집회에 북한의 인공기가 등장해서 보는 이들을 경악시켰습니다.

    부산의 경우 경찰이 인공기를 철거하기 위해서 동아대의 진입하는 과정에서 학생들과 충돌해 130여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3, 4명은 중퇴입니다.

    경찰은 가담자 전원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하기로 하고 검거에 나섰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일부학생들의 이와 같은 감상적인 통일자세는 오히려 남북화해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면서 깊은 우려와 함께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윤정식기자입니다.

    ● 기자: 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소속 22개 대학생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제 저녁 전담대 5.18광장에서 열린 조국통일추진위원회 출범식자리에서 식이 끝날 무렵인 밤 9시쯤 태극기와 통일기 그리고 인공기를 든 학생 3명이 연단으로 뛰어올라 약 3분 가량 흔들고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즉시 2,500여명의 병력을 교내에 투입시키려고 했으나 학생들이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해 진입에 실패했으며 인공기도 압수하지 못했습니다.

    어제 저녁 5시부터 부산동아대학교에서 3,000여명의 대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부산 경남 총학생회연합회 출범식전야제에서도 인공기가 게양돼 이를 압수하려는 경찰과 저지하려는 학생들의 충돌로 경찰 80여명, 학생 50여명등 모두 130여명이 부상를 입었습니다.

    이처럼 대학가 집회에서 인공기가 등장하자 많은 국민들은 남북화해분위기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습니다.

    ● 심미숙씨: 혼란이 좀 올 것 같기도 하고 통일에 대해서학 생들이나 시민들이나 조금 더 신중했으면 좋겠어요.

    ● 윤 형씨: 빨간 색깔이 있으니 섬득감이 좀 느껴지는 것 같고 어울린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 나유진씨: 다른 중요한 것도 많은데 너무 서두르지 않나 하고 생각되는데요.

    ● 기자: 남북관계 전문가들은 인공기를 흔드는 대학생들의 감정적 통일자세는 신중해야 할 남북관계에 바람직하지 못 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윤정식입니다.

    (윤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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