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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일부 버스회사들, 수지타산 위해 불법 노선 변경[박용찬]

일부 버스회사들, 수지타산 위해 불법 노선 변경[박용찬]
입력 1992-05-29 | 수정 199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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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버스회사들, 수지타산 위해 불법 노선 변경]

    ● 앵커: 수지타산만을 위해서 노선을 불법으로 변경 운행하는 일부 버스회사들의 횡포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버스요금이 오른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만큼 이런 일이 경영난으로 불가피하다는 버스업계의 핑계는 설득력이 있을 수 없습니다.

    박용찬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도봉동에서 남대문까지 왕복 운행하는 아진교통 소속 2번 좌석버스입니다.

    원래 이 버스는 의정부쪽에서 방학동 사거리까지의 8차선 도로를 곧바로 지나도록 노선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 버스는 지난해 7월부터 규정된 이 노선을 운행하지 않고 방학동 일대 주택가에 나있는 2차선 도로를 불법으로 운행해 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버스정류장이 없는 곳에서도 손님을 승.하차시켜 이 노선을 정규 운행하는 다른 버스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이 버스회사는 지난 4월 검찰의 노선변경 일제단속에 적발돼 400만원의 벌금을 물기까지 했습니다.

    이 때문에 도봉여중에서 방학동 사거리 사이의 도로변에 사는 주민들은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가 부족하다며 불편을 호소합니다.

    ● 신상규씨(서울방학1동): 남대문시장 쪽으로 가는 좌석버스를 이용을 할 수가 없어요. 노선버스를 탈려면 상당한 거리를 걸어가야 된다 든가 다른 차를 한 번 더 이용한다든가.

    ● 기자: 이에 대해 아진교통측은 경영적자를 메꾸기 위해 노선변경을 해왔고 당국에서도 별다른 규제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 정의웅씨(아진교통기획실장): 솔직히 얘기해서 이 수지면에도 문제가 있고 해서 그걸 딴 방향으로 조금 돌자고 해 가지고 사실 돌다가...

    ● 기자: 구청에서 지금 일부 불법 운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있죠?

    ● 정의웅씨(아진교통기획실장): 예, 알고있습니다.

    ● 기자: 버스요금이 인상된 지도 석 달밖에 지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서비스 개선을 바라는 시민들 기대 또한 큽니다.

    그러나 서민들의 이같은 기대를 외면한 채 불법 노선변경 등으로 자기 영리만을 챙기려는 일부 운수업계의 고질적인 병폐가 계속되는 한 버스 이용객들의 불편은 그칠 날이 없을 것입니다.

    MBC뉴스 박용찬입니다.

    (박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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