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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역 화물열차 탈선사고로 교통량한계 초과[윤도한]

오류역 화물열차 탈선사고로 교통량한계 초과[윤도한]
입력 1994-05-20 | 수정 199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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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류역 화물열차 탈선사고로 교통량한계 초과]

    ● 앵커: 네, 어제 어찌보면 단순한 화물열차 탈선으로 그만 수도권일대 교통이 순식간에 마비돼서 출퇴근길 수십만 수도권 인구가 큰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겠는가 서울과 인천의 교통체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사회부 윤도한 기자가 그 실태를 보도하겠습니다.

    ● 기자: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교통인구는 하루에 120만명 정도입니다.

    그러나 교통망은 3가지에 불과합니다.

    첫째는 절반가량인 60만명이 이용하는 전철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60만명은 경인국도와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합니다.

    전철이 불통될 경우 120만명이 경인국도와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제 열차사고로 교통전쟁을 치룬 경인국도 상공입니다.

    이 도로는 출퇴근시간은 물론 평소에도 심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왕복6차선인 경인국도의 하루 적정 통행량은 7만5천대 정도로 당국은 추산하고 있지만 이 곳에는 40여개의 신호등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하루 적정 통행량은 3만5천대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현재 경인국도를 이용하는 차량은 이보다 4배 가까운 13만대나 됩니다.

    경인고속도로 역시 적정통행량은 하루 11만4천대이지만 현재 17만대 이상의 차량이 이 곳을 다니고 있습니다.

    경인국도와 경인고속도로 모두 조그만 사고라도 난다면 곧바로 교통지옥으로 변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 김수철 박사(교통개발 연구원): 약9만대에서 약25만대 밖에 수용할 수 없는데도 실질적으로 어제 상황으로 쏟아져 나온 교통량은 약 35만대가 통과하기 때문에 그런 정체현상을 빚었습니다.

    ● 기자: 주변도로 역시 하루 종일 교통체증으로 시달립니다.

    사정이 이런대도 정부당국은 그 동안 전철사고 대비책이나 우회도로와 연결도로 등 대체도로 증설에 무관심했습니다.

    ● 서광석 박사(교통개발 연구원): 그 교통시설이 마비가 됐을 때 다른 교통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어떤 여유시설을 만들어 놔야 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겠죠.

    ● 기자: 결국 어제의 교통대란은 예고된 인재였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 김길복 씨(인천시): 안전점검도 확실히 해서 시민에게 불편을 안 끼치도록 사전에 철저한 준빌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양수 씨(부천시): 당국자들이 직접 한번 타봐서 지금 교통상황이 어느 정도 되나 그걸 한번 스스로 느껴봤으면 진짜 더 바랄나위가 없겠습니다.

    MBC뉴스 윤도한입니다.

    (윤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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