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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마약사범 인질극, 공포의 7시간[오정환]

마약사범 인질극, 공포의 7시간[오정환]
입력 1994-05-23 | 수정 199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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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사범 인질극, 공포의 7시간]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넷째주 충남 조치원에서 일어난 마약사범의 인질극이 이른 새벽에 모두들 잠을 깨웠습니다.

    마약을 맞은 상태에서 여자를 인질로 잡고 무려 7시간이나 경찰과 대치했던 이번 사건은 드디어 우리 사회에 마약의 폐해가 이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됐구나 그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5월23일 MBC뉴스데스크 이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 기자: 범일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동안 범인들은 마을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질로 잡은 50대 여인을 10여차례나 흉기로 찔렀습니다.

    그때마다 비명이 일었습니다.

    먼저 사회부 오정환 기자가 경찰 특공대 투입까지 숨막히던 7시간을 보도해 드립니다.

    밤 7시50분 살인혐의로 경찰에 쫓기던 장승국, 박시호는 아파트 6층 베란다에 나와 인질극을 시작했습니다.

    장승국은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들어달라며 인질로 잡힌 51살 황모여인을 흉기로 계속 찔러댔습니다.

    인질범들은 경찰 서장과의 면담 필로폰 제공 등을 요구했습니다.

    ● 장승국: 필로폰 좀 들라주소. 전화기하고.

    ● 기자: 출입문을 지키던 박시호가 잠시 모습을 나타냅니다.

    아파트 주변을 포위한 경찰은 범인들의 가족과 친구들을 동원해 자수를 설득했지만 성과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인질범들의 행동이 점점 포악해져 갑니다.

    새벽 2시반이 넘자 경찰 특공대가 투입됐습니다.

    일제히 박수갈채가 터집니다.

    범인들은 격렬히 저항했지만 곧 제압됐습니다.

    2시50분 사건발생 7시간만입니다.

    인질이었던 황여인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범인들은 경찰조사에서 일본으로 밀항할 자금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 장승국: 일본으로 밀항하려고요.

    ● 기자: 일본으로 밀항하시려고하는 동기는 뭡니까?

    ● 장승국: 여기서는 숨어살기 어려우니까.

    ● 기자: MBC뉴스 오정환입니다.

    (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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