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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성수대교 상판 붕괴 참사[임태성]

성수대교 상판 붕괴 참사[임태성]
입력 1994-10-21 | 수정 199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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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대교 상판 붕괴 참사]

    ● 앵커: 그렇게들 걱정들 했는데도 기어이 성수대교참사는 예고된 인재입니다.

    여기는 생떼 같은 3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성수대교 붕괴현상입니다.

    저희 MBC 특별 스튜디오 뒤쪽으로 지금 성수대교가 보입니다만 그 위에 선 가로등 그 가로등이 끊겨 나간 곳이 바로 오늘 사고 현장이 되겠습니다.

    오늘 10월 21일 MBC 뉴스데스크는 우리의 대형 구조물 건설 기술과 관련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는 아니 안정에 대한 우리의 생각 없이 무사안일 한 자세를 보다 통렬히 자성하기 위해서 이곳 동강 난 다리 앞에서 직접 진행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어처구니 없는 사고 계략을 사회부 임태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10얼 21일 금요일 7시 48분 가랑비가 내리는 성수대교 위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등굣길 학생들이 탄 차량들이 시속 40km속도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이때 정말로 믿기 어려운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다리 북단 다섯 번째 교각 상판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압구정동으로 진입 중이던 경찰기동대 승합차와 프라이드 세피아 승용차가 기우는 상판과 함께 내려앉았습니다.

    그리고 뒤따라오던 흰색 르망 승용차와 르망 승용차는 급제동에도 아랑곳없이 강물 속으로 곤두박질했습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상황이 그렇게 참담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반대편 강북 쪽 차량에서 뒷바퀴가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던 16번 시내버스가 안타깝게도 끝내 뒤집히면서 20m아래도 흉한 몰골로 물에 떠 있던 상판위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등교하던 무학여중고 학생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승객들은 휴지처럼 구겨진 이 버스 안에서 참혹한 모습으로 숨진 채 구조대원들의 의해 들려 나왔습니다.

    반면에 무너지는 상판과 거의 같은 기울기로 떨어졌던 승합차탑승자 전원은 가벼운 경상만 입어 일 순간 생과 사와 갈림길은 너무나 대조적이었습니다.

    MBC뉴스 임태성입니다.

    (임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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