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 유람선 사고현장 구조상황 엉망]

● 앵커: 오늘 사고현장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있었던 아비규환 바로 그 상황이었습니다.

오늘 구조상황은 신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물로 뛰어든 승객이 머리만 내민 채 구조를 바라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선에는 이미 구조된 사람들로 가득하지만 물위에 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구조 활동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충주2호 유람선입니다.

승객들이 밧줄과 구명동의를 던지며 필수적인 구출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화재가 난 유람선은 불길이 너무 거세 근접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구명부의를 한 사람이 잡았습니다.

필사적으로 매달렸지만 더 이상 버티지 못합니다.

또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이상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꽤 많은 시간이 지나 이제 물 위에 떠 있기 조차 어렵습니다.

빈 부표만이 물 위에 덩그러니 떠 있어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 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은 수중 장비가 전혀 없는 상태여서 방관자나 마찬가지였고 경찰헬기도 사고 발생 한 시간 반만에 도착해 인명피해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소방차로 사고 장소를 제대로 몰라서 허둥대느라 도착이 늦었습니다.

더욱이 승무원들은 우왕좌왕하는 승객에게 구명복을 입히지 않고 선내로만 몰아 앞문 닫아버리는 등 사고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피해가 더욱 컸습니다.

MBC뉴스 신명선입니다.

(신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