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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충주호 유람선 참사사건, 무리한 운행이 원인[정상용]

충주호 유람선 참사사건, 무리한 운행이 원인[정상용]
입력 1994-10-24 | 수정 199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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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호 유람선 참사 사건, 무리한 운행이 원인]

    ● 앵커: 우리의 위기 대처 능력 다시 한번 반성케 하는 사고입니다.

    오늘 사고는 승무원들이 조금만 침착했더라도 임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승선자 모두의 한결같은 지적이었습니다.

    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오늘 사고를 낸 유람서는 충주 5호로 128명의 승선인원에 선원은 선장과 기관사 유도관 등 3명 밖에 없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하자 이들 승무원들은 구명조끼를 입을 것을 방송하지 않은 채 선미에 있던 승객들을 모두 선실로 들어가게 함으로써 피해가 더 컸습니다.

    이에 승객들은 당황하고 구명조끼를 입기 위해서 우왕좌왕 하다 변을 당한 것입니다.

    또 배가 출발할 때 안내방송이 전혀 없어 구명조끼가 있는 위치를 미리 알지 못한 것도 피해를 크게 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 가을 행락철을 맞아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들자 관광선을 정비할 세도 없이 곧바로 운항하는 선박회사의 운행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제 2, 제 3의 이 같은 사고가 우려되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구조승객): 막 물을 먹고 이제 죽는구나 내가 남편이라도 있으면 죽으려고 했는데 그래도 사람이 나를 움켜쥐고 서로 막 빠져 죽는데 그 빨간 옷 입은 사람을 내가 메달린거야

    ● 기자: 한편 단양군과 단양 경찰서 등은 군청 상황실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사망자와 실종자 신원파악에 나서고 있는가 하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나 날이 어두워지면서 실종자 인양 등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대책 본부에서 MBC뉴스 정상용입니다.

    (정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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