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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권 위조수표 사건 용의자 4명 검거, 범행수법[박성제 김은혜]

10만원권 위조수표 사건 용의자 4명 검거, 범행수법[박성제 김은혜]
입력 1995-01-15 | 수정 199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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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만원권 위조수표 사건 용의자 4명 검거, 범행수법]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위조수표 사건용의자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훔친 컬러복사기로 10만 원짜리 수표 6백장을 복사해서 서울지역에 집중적으로 뿌렸습니다.

    용의자는 마산에서 잡혔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보름동안 서울지역에서만 수사망을 펴고 있었습니다.

    위조수표 범에 검거와 수법 박성제 김은혜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경찰에 붙잡힌 수표위조 사건에 용의자들은 경남 마산시에 사는 폭력 등전과 3범 임채혁 씨 정인환 씨 이훈 씨 그리고 경기도 광명시의 주부 이향림 씨 등 모두 4명입니다.

    경찰조사결과 용의자들은 지난해 10월 모 복사업소에서 훔친 롯데캐논 CLC10 컬러복사기를 이용해 마산의 한 여관방에서 10만 원짜리 수표 6백여 장과 만 원짜리 지폐 373장을 복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사업상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 김종우(서울경찰청 형사부장): 6천여만 원을 빌려가지고 자기 형을 빌려줬습니다.

    이자 등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형이 이를 피해자에게 범행을 제의를 했고.

    ● 기자: 위조수표를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해 가짜 주민등록증까지 만든 이들은 지난해 12월 29일 서울로 올라와 수표를 3백장씩 나눠가진 뒤 두 패로 갈라졌습니다.

    그리고는 같은 달 31일 서울 영등포에 모 금은방에서 금반지를 산 것으로 시작으로 나흘간에 걸쳐 명동 남대문 신림동 등 서울지역에서만 최소한 백여 장의 위조수표를 뿌렸습니다.

    경찰은 범인 몽타주와 비슷한 모습의 인물을 마산에서 봤다는 시민제보에 따라 형사들을 마산으로 급파해 이훈 등 용의자들을 잇달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위조한 수표 6백여 장 가운데 회수된 110장외에 나머지 5백여 장의 행방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추가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제입니다.

    ● 기자: 동네 친구사이인 용의자들은 지난해 10월 범행을 공모한 뒤 경남 창원에 한 복사 인쇄소에 진입해 일제 캐논 복사기를 훔쳐냈습니다.

    ● 경찰: 문을 따가지고 요렇게 손을 넣어가지고 복사기를 훔쳐 간 것 같습니다.

    ● 기자: 이들은 이 컬러복사기를 용의자 임채혁 씨가 묵고 있던 마산의 모 여관에 숨겨두고 이른바 수표 복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찍어낸 문제의 위조수표는 6백여 장 그리고 지폐도 만 원권으로 3백장이상 복사했다는 게 용의자들의 주장입니다.

    그러면 이 진짜 10만 원권 자기 앞 수료를 한번 컬러 복사해 보겠습니다.

    복사된 수표가 진짜와 모양과 색상이 동일하기 때문에 눈으로 구별하기에는 매우 어렵습니다.

    용의자들은 이 위조수표를 시중에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주민등록증도 훔친 컬러복사기를 이용했습니다.

    복사한 주민등록증에 사진을 서로 바꾸거나 가명을 쓴 뒤 번호를 칼로 지우고 팬으로 덧씌우는 수법 등을 동원했습니다.

    훔친 복사기로 수표에서 지폐 그리고 주민등록증 까지 범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짜로 만들어낸 용의자들은 결국 자신들의 인생도 위조인생으로 몰아넣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 입니다.

    (박성제,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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