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뺑소니 치고 달아난 택시기사 5년만에 구속[박선영]

뺑소니 치고 달아난 택시기사 5년만에 구속[박선영]
입력 1995-09-28 | 수정 1995-09-28
재생목록
    [뺑소니 치고 달아난 택시기사 5년만에 구속]

    ● 앵커: 길을 건너던 행인을 치고 뺑소니 쳤던 택시 기사가 오늘 5년 여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또 사고를 목격하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택시 기사 등도 함께 붙잡혔습니다.

    뺑소니 범도 문제지만 자수를 권고하기보다 돈을 뜯어내는 세태도 혀를 차게 합니다.

    박선영 기자가 보도 합니다.

    ● 기자: 지난90년 2월1일 새벽, 강서구 염창동 도시가스 앞에서 길을 건너던 27살 김정민氏가 택시에 치어 숨졌습니다.

    김氏를 들이받은 택시는50여m 미끄러진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5년 7개월만인 오늘 사고를 내고 달아났던 택시기사 허완구氏가 다른 뺑소니 범인을 추적하던 경찰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5년여를 도망 다니며 마음을 졸이고 살아온 허氏는 지난 세월이 악몽 같았다고 털어놨습니다.

    허氏는 사고직 후부터 시달림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사고 당시현장을 무사히 도망치기는 했지만 곧 뒤 쫓아온 택시기사 43살 임태일氏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허氏는 범행을 묵살하는 댓가로 17만원을 건네줬습니다.

    그러나 며칠 뒤 임氏가 액수가 너무 적다며 다시 찾아오자 허氏는백만원을 건네주었습니다.

    그러나 허氏에 대한 협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뺑소니 사고를 알게된 동료 택시 기사 문삼섭氏는 허氏로부터빌린 7백만 원의 빚을갚지도 않고 추가로 7백50만원을 뜯어 갔습니다.

    사고를 감추려던 허氏는 결국 개인택시까지 팔아야 했습니다.

    ● 허완구氏:...괴로워요.

    ● 기자: 이 세 사람에게 종말은 찾아왔습니다.

    경찰은 오늘 뺑소니를 친 허氏와 허氏로부터 돈을 갈취한 두 택시 기사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박선영입니다.

    (박선영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