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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인기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공식 은퇴 선언 예정[김은혜]

인기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공식 은퇴 선언 예정[김은혜]
입력 1996-01-25 | 수정 199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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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공식은퇴 선언 ]

    ● 앵커: 잠적한 인기 록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 오는 31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요계 은퇴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기와 박수에 합당한 책임, 공식 입장 표명은 진작에 있었어야 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 기자: 앞으로 6일 뒤면 서태지와 아이들은 공식적으로 은퇴합니다.

    그룹 매니저 김철 氏는 오는 31일 오후 서울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이 가요계의 은퇴 발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팀 해체 경위와 앞으로의 거취를 밝힐 예정이라고 오늘 말했습니다.

    그리고 은퇴 후 이들은 다시 마이크를 잡지 않는 것은 물론 서태지 氏의 경우 음악에서 손을 떼겠다고 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서태지氏 친척: TV 나가면서 방송국 안 좋은 일 많잖아요.

    연예계에 회의가 많아서 이런 것 인줄 알았다면 가수 안했다고 말했어요.

    ● 기자: 은퇴발표는 당초 다음달 10일로 예정돼있었지만 매니저 김氏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은퇴소식과 함께 10대 팬들의 항의와 조직폭력배 개입수사 등, 물의가 빚어져 기자회견 일정을 앞당기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인기가수이기에 앞서 공인인 이들이 잠적과 함께 입장표명을 미루면서 사회적인 파장은 겉 잡을 수 없이 커져버렸습니다.

    잠적 엿새째인 오늘도 영하8도를 오르내리는 추위 속에서 100여명의 10대 소녀 팬들은 은퇴가 믿기지 않는 듯이들의 집 앞에서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충격과 부작용은 이미 정도를 넘어섰습니다.

    "서태지가 은퇴한다는데?"

    "죽자, 죽자, 죽자"

    청소년들이 원한 건 누구보다 이들에게 영웅과 다름없었던 서태지와 아이들이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 안에 직접 나와 진상을 밝혀주는 것이였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뜸만 들였습니다.

    ● 김철氏(서태지와 아이들 매니저): 팬들에게 뭔가 이해할 수 있는 얘기를 자기도 마음의정리를해서 얘기를 해야 되니까 그 시간을 갖고자 해서 아마...

    ● 기자: 한때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불리기까지 했던 서태지와 아이들. 그러나 정작 우상답지 않은 모습으로 무대를 내려서는 이들에게 많은 팬들은 아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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