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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우리 가요계의 일대 혁명아 '서태지와 아이들'[박선영]

우리 가요계의 일대 혁명아 '서태지와 아이들'[박선영]
입력 1996-01-31 | 수정 199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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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음악 돌풍 ]

    ● 앵커: 서태지와 아이들은 싫든 좋든 우리 가요계의 일대 혁명아 였습니다.

    그들의 그 파격과 돌풍이 과연 다음 누구로 이어질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박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92년 '난 알아요'로 가요계에 처음 등장한 서태지와 아이들은 모두에게 충격이였습니다.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랩과 힙합 이라는 쟝르의 음악을 소개하면서 대중음악계에 돌풍을 일으킨 서태지는 끝없는 자기변신을 시도했습니다.

    태평소 가락과 해비메탈 기타 음을 섞는 가하면 가사를 통해 교육문제 등 현실 문제를 솔직하게 이야기한 이들은 1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 김경일氏(음악평론가): 우선 랩이라고 하는 서양음악을 한국적인 분위기에 잘 맞게 우리나라에 보급시킨 것 이구요.

    또 청소년들의 억압된 마음, 갈등, 꿈을 음악 속에 그대로 대변시켜준 것이 서태지의 가장 살아있는 우상으로서 남게 된 요인이라고 볼 수 있죠.

    ● 기자: 예상을 뒤 업는 강한 실험정신과 10대들의 내면세계를 읽어내는 참신한 가사로 정교하게 계산된 이미지를 창출해내면서 서태지는 90년대 대중문화를 이끄는 선두주자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우리 가요계에서는 처음으로 사탄의 메세지를 담았다는 이른바 악마 숭배 논쟁과 COME BACKHOME이라는 곡의 표절시비 등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높은 음악성으로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한 서태지지만 일부 기성세대로부터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습니다.

    서태지의 갑작스런 잠적과 은퇴발표에 자신을 서태지와 동일시하는 10대서태지 추종자들의 과격한 행동은 서태지에 대한 비난을 부축였습니다.

    가요계에서는 조용필氏 다음으로 유일하게 음악적인 평가와 상업적인 성공을 모두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는 서태지와 아이들, 그들이 떠나간 빈자리를 누가 또 채울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선영입니다.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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