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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재계의 한국중공업 민영화에 대한 반응[김종국]

재계의 한국중공업 민영화에 대한 반응[김종국]
입력 1996-04-20 | 수정 199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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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벌들 군침]

    ● 앵커: 한국중공업을 98년 2월 이전에 민영화하겠다는 통상산업부의 발표이후 재계가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사상최대의 규모가 될 한국중공업 민영화에 대한 반응, 김종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원자력 발전기와 산업설비를 만드는 한국중공업는 자산규모 5조원, 한해 매출액이 2조원을 넘는 초대형 공기업입니다.

    한국중공업을 차지한다면 재계의 순위가 바뀔 뿐 아니라 사실상 국내의 기계업종을 장악하게 됩니다.

    한국중공업에 잔뜩 눈독을 들여온 재벌들은 민영화 계획이 갑자기 98년2월 이전으로 앞당겨지자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서울 영동의 시가 3천억 원 규모의 한국중공업 사옥을 되찾겠다고 소송을 제기한 현대그룹은 오는 23일대법원 판결에서 승소하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중공업의 소유주였던 한라그룹과 대우그룹도 노리고 있습니다.

    LG도 기계업종의 약세를 만회하겠다며 한국중공업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삼성그룹도 전자자동차에 돈이 많이 들어 여력이 없지만 한국중공업 만큼은 놓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한국중공업을 재벌들에게 주면 경제력 집중문제가 심각해지기때문에 쉽게 재벌들에게 넘기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2월 공청회에서도 찬반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 유승민 박사(한국개발연구원): 소유가 오너가 직접 경영에 대해서 감시를 하고 챙기는 그 회사가 효율적이라는 그거는...

    ● 기자: 한국중공업의 민영화 문제에 대해서 통상산업부는 굳게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민영화는 서두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재계판도를 좌우할 한국중공업의 민영화 문제는 지난 94년에 삼성의 승용차 시장 진출문제 이상으로 재계와 일반 국민들 사이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국입니다.

    (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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