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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안 소매치기중 2명 검거, 인천에만 소매치기배 4개파[정연국]

전철안 소매치기중 2명 검거, 인천에만 소매치기배 4개파[정연국]
입력 1996-10-01 | 수정 199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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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4개파 활동 ]

    ● 앵커: 어제 카메라 출동에서 생생하게 보도해드린 심야 전철 안 소매치기 가운데 2명이 오늘 경찰에 잡혔습니다.

    취객을 상대로 한 이들 소매치기배는 인천에만 4개파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기자: 취객으로 가장한 기자에게 다가와 뒷주머니를 뒤지다가 또 다른 일행들이 몰려와 윗주머니의 지갑을 빼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소매치기, 절도전과 3범에 낮에는 중국집을 경영하고 밤에는 전철에서 취객을 상대로 소매치기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氏는 지갑을 훔쳐간 소매치기들과는 다른 조직이며 자신은 구역을 위반했기 때문에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 구속 태명덕氏: 저희 일행하고 일행 셋이서 같이 탔습니다.

    탔는데 저는 신문으로 가려놓고 뒤에 주머니가 있는 줄 알고 거기를 뒤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물포에서 그쪽 패들이 타가지고 저보고 하지 못하게 하고 자기네들이 빼가지고 갔습니다.

    ● 기자: 취객의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재빨리 자기 주머니에 넣고 현장을 떠나는 소매치기, 동일 전과 4범으로 무직에, 소매치기를 업으로 해왔습니다.

    망을 봐준 일행까지 있었는데도 극구 부인합니다.

    ● 구속 이희선氏: 저는 그런 게 없습니다.

    그 애들은 걔들끼리 할려고 왔다가 했는지 몰라도 나는 내가 이렇게 하면서 누가 같이 망을 보고 하는 게 없어요.

    ● 기자: 인천지역의 취객상대 소매치기는 4개파에 4∼5명의 조직원을 두고 있고 20대 초반에서 40대까지 다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구속 이희선氏: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내가 알기로는 무척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 기자: 이들은 전철 안을 무리지어 휩쓸고 다니며 소매치기를 하지만 승객들은 고개를 돌린다고 말합니다.

    ● 구속 이희선氏: 승객들이 보통 고개를 돌리든가 숙이든가 그러더라고요.

    ● 기자: 이들은 모두 취재진이 포착한 소매치기 현장 그림을 보고 일제 소탕전에 나선 인천지방경찰청 형사기동대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2명의 소매치기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취재 중에 만난 소매치기만 하더라도 20여명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이 모두 검거되지 않는 한, 심야 전철 안은 결코 평화롭지 못할 것입니다.

    MBC뉴스 정연국입니다.

    (정연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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