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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모든 공연일정 취소하고 잠적[김은혜]

인기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모든 공연일정 취소하고 잠적[김은혜]
입력 1996-01-23 | 수정 199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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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체선언 잠적 ]

    ● 앵커: 인기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 돌연 모든 공연 일정을 취소하고 잠적해서 이들을 좋아하는 팬들과 가요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룹 해체설이 나돌고 있지만은 아직 이들은 인기 연예인으로서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은혜 기자입니다.

    ● 기자: '서태지와 아이들' 잠적 나흘째, 수십 명의 10대 소녀들이 오늘도 떠도는 그룹 해체설의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의 집 앞에 몰려들었습니다.

    ● 서태지 팬클럽 회원: 아저씨들은 저희 심정 모르실 거예요, 태지 오빠가 저희들한테 얼마나 큰 존재인데요, 전기 줄 하나 끊은 것만으로도 저희에게 얼마나큰 슬픔인데, 오빠가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 기자: '서태지와 아이들'의 입을 통해 공식적으로 그룹해체가 발표된 건 아닙니다.

    이들은 갑자기 오늘 이후의 방송 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잠적직전 주변사람들의 일부에게 그룹해체와 미국 유학설을 흘렸다는 점으로 미루어 은퇴가 이미 결정된 게 아닌가하는 추측만이 무성할 따름입니다.

    "양현석씨가 애기해줬대요. 팀 해체한다고, 서태지씨는 이민가고..."

    지난해 10월 4집 앨범 COME BACK HOME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서태지와 아이들'은 갱스터 랩이라는 새로운 쟝르를 국내에 소개하면서 정상의 그룹답게 최고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타이틀곡인 COMEBACK HOME이 미국그룹 사이프레스 힐의 곡을 본 땄다는 표절 시비가 빚어지면서 이들의 정상가도는 한차례 시련을 맞기도 했습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COMEBACK HOME의 첫 부분입니다.

    사이프레스 힐의 곡과 거의 비슷합니다.

    평론가들은 베이스를 사용하는 연주 방식만 모방했을 뿐 엄밀한 의미의 표절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의혹의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 강헌氏(음악평론가): 표절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90년대에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 가격인 서태지가 그런 창의성이 결여된...

    ● 기자: 그리고 이들의 은퇴 배경에는 서태지의 음악을 들으면 악마의 괴성이 들린다는 악마 논쟁, 그리고 4집 수록곡 시대유감의 노랫말 수정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밖에 록 계열의 음악을 추구하던 서태지 氏와 안무를 맡았던 다른 두 사람 사이의 갈등도 은퇴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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