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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설과 잠적 의혹 제기[박상후]

인기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설과 잠적 의혹 제기[박상후]
입력 1996-01-27 | 수정 199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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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의 은퇴설·잠적 ]

    ● 앵커: 갑자기 잠적했던 인기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 어제 밤부터 전화음성 사서함을 통해서 팬들에게 자신의 근황을 밝혔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최근에 모 의류회사 CF촬영을 마쳤으며 고별앨범도 준비하고 있어서 은퇴설 자체가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박상후 기자입니다.

    ● 기자: 아무런 말도 없이 종적을 감춘 '서태지와 아이들'이 어제 밤 전화음성 사서함을 통해 느닷없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 서태지氏: 걱정하는 여러분께 우리가 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 기자: 음성 메세지에서 이들은 자신들이 잘 있다는 말과 함께 육성으로 이제 마지막이라는 여운을 뿌리고 있습니다.

    ● 양현석氏: 끝까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 바라며 여러분의 웃는 모습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 기자: 마지막 앨범도 준비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입니다.

    ● 이주노氏: 마지막 뮤직 비디오에 우리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 기자: 이들은 그러나 음성 메세지에서 은퇴라는 단어는 아직 피하고 있는 점과 또 그룹 해체설도 본인이 아닌 주변을 통해 흘려보냈다는 점은 아무래도 석연히 않습니다.

    그동안 새 앨범을 낼 때마다 잠적했다가 무대에 복귀해왔던 이들은 최근 모 의류회사의 CF촬영을 이미 끝냈고, 또 뮤직 비디오도 준비하고 있어 과연 이들이 정말로 은퇴를 하려는 것인지 의혹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이들이 최근 발표한 COME BACK HOME이 미국의 그룹 사이프러스 힐의 노래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자 위기를 잠시 모면하기위해 갑자기 잠적한 뒤 은퇴설을 흘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태지가 은퇴 의사를 밝힌지도 엿새가 지났지만 극성스러운 10대 팬들은 아직도 그의 집앞 골목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서태지를 연호하는 이들 소녀 팬의 소음공해에 시달린 한 주민이 참다못해 이들을 골목에서 쫓아보려고 하지만 허사입니다.

    ● 원종채氏(이웃주민): 부모네들이 알아서 해야지... 여기서 타일러서 보내 애들이 말을 안듣는다...

    ● 기자: 매니저를 통해 은퇴를 예고한 서태지와 아이들이 자신들의 노래처럼 COME BACK HOME해 다시 활동을 재개할 경우, 그룹 룰라에 이어 가요계의 도덕성에 또 다른 흠집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박상후입니다.

    (박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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