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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울시내 유흥가, 호객꾼 '삐끼'들의 횡포[권순표]

서울시내 유흥가, 호객꾼 '삐끼'들의 횡포[권순표]
입력 1996-10-07 | 수정 199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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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심 호객꾼‘삐끼’ ]

    ● 앵커: 서울시내 유흥가 어디를 가 봐도 길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호객행위를 하는 속칭 삐끼들은 단속할 때만 그 뿐, 좀처럼 사라지지를 않고 있습니다.

    손님들을 은밀한 장소로, 은밀한 업소로 유인한 뒤에 바가지 요금을 씌우고 폭행까지 하는 이들 호객꾼들의 횡포를 권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서울시내의 한 유흥가, 밤늦은 시간에 이곳을 지나는 남성들에게는 어김없이 젊은이 한두 명이 따라 붙습니다.

    술집으로 손님을 유인하는 속칭 삐끼들입니다.

    이들에게 취객은 영락없이 사냥감이며, 자동차를 타고 있어도 예외가 아닙니다.

    "몇 사람 원하시는데요. 영계도 있고 18∼19살 많으니까, 가보시죠."

    호객문제의 심각성은 경찰의 단속에도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조직화돼가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서울 마포 경찰서는 오늘 조직적으로 호객행위를 하고 손님들을 폭행해 온 24살 홍순원氏 등 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4명을 수배했습니다.

    홍氏 등은 지난 7월 마포구 노고산동의 한 단란주점으로 유인한 박 모氏에게 반강제로 술과 안주를 시키도록 하고 115만원의 청구서를 내밀었습니다.

    박氏가 돈이 없다고 하자 홍氏 등은 박氏를 때려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등 전치 5주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 이 모氏는 외상도 된다는 이들의 꾐에 빠져 술값을 갚겠다는 각서까지 써야 했습니다.

    ● 피해자돈 없이도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마실 수 있다고 하길래 따라 들어갔는데 술 한잔 주지도 않고 36만 5천원이란 계산서와 각서, 그것도 안 된다고 영업과장이 집에 전화를 해서...

    ● 기자: 이들은 호객의 대가로 업주로부터 술값의 30%∼40%까지 받아왔습니다.

    ● 피의자: 사장이 알아서 줬다.

    ● 기자: 영업이 잘 안되거나 무허가 유흥업소에 주로 기생하는 호객꾼들, 이들이 던지는 한잔더의 유혹은 언제나 폭력으로 끝날 뿐입니다.

    MBC 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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