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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들에게 상을 준 뒤 사기행각 벌여온 사기꾼 검거[홍기백]

유명인사들에게 상을 준 뒤 사기행각 벌여온 사기꾼 검거[홍기백]
입력 1997-04-17 | 수정 199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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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인사들에게 상을 준 뒤 사기행각 벌여온 사기꾼 검거]

    ● 앵커: 국회의원이나 대기업 회장 같은 유명인사에게 그럴듯한 단체 이름으로 상을 준 뒤, 이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여온 사기꾼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홍기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홍성호씨는 지난 95년말 한국인상표창위원회라는 유령단체를 만든 뒤 자신이 사무총장을 맡았습니다.

    홍씨는 상의 권위를 포장하기 위해 정계에서는 홍인길, 홍준표, 홍사덕, 홍영기씨를, 교육계에서는 조완규, 박필수 그리고 현직 대학총장 30여명을 표창 위원으로 끌어 들였습니다.

    그리고 이 위원회 명의로 현직 국회의원인 이명박, 이한동, 대기업 회장인 박성철, 전윤수, 그리고 장태완 재향 군인회장과 가수 김흥국씨에게 상을 줍니다.

    또, 홍재형 전 부총리와 박광운 전 수산청장에게는 공로패를 전달했습니다.

    홍씨는 이런 배경을 만든 뒤 학습지판매에 나섭니다.

    우선 PC 통신 과외 학습지 사업을 위한 기사모집 광고를 냅니다.

    ● 피해자 김모씨: (표창 얘기)를 했다.

    그런 명목을 내세웠으니까 더 믿었던 거죠.

    ● 기자: 홍씨는 지사를 설치하려고 찾아 온 유모씨 등 10여명으로부터 2억여원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그의 사기행각은 더욱 대담해져 경찰청장에게 상을 주겠다고 제의했습니다.

    호랑이를 잡으려고 겁없이 호랑이 굴로 들어선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상은 흔히 어른들의 장난감으로도 불립니다.

    권위 있는 상이야 분명 명예지만 명예를 탐내다가 이처럼 실수하는 경우 자신의 명예마저 잃을 수도 있습니다.

    MBC 뉴스 홍기백입니다.

    (홍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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