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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외제 화장품 만들어 남대문에 판 업자들 무더기 적발[이언주]

가짜 외제 화장품 만들어 남대문에 판 업자들 무더기 적발[이언주]
입력 1997-11-12 | 수정 199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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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 외제 화장품 만들어 남대문에 판 업자들 무더기 적발]

    ● 앵커: 엉터리 화장품을 만든 뒤에 유명 외제화장품의 상표를 붙여서 남대문 수입상가에 팔아온 업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판 화장품은 10억 원어치나 됐습니다.

    이언주 기자입니다.

    ● 기자: 먹는 것에서 입는 것까지 수입품이라면 모든 것이 다 갖춰져있는 서울 남대문의 수입상가 외제를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이곳에서 지난 95년 초부터 가짜 외제화장품이 대량으로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제 랑콤과 일제 시세이도 상표가 붙은 것이 주종이었습니다.

    ● 수입상가 판매상: 시세이도요 8천 원씩이요, 가짜는 5천원 좀 할 거예요.

    우리나라에서 만 든 거니까 가짜는 가짜지.

    ● 기자: 가짜 외제화장품을 유통시킨 업자는 60살 이용범씨 등 모두 13명으로 지금까지 모두 10억 원어치를 팔아왔습니다.

    이들은 파라핀과 바세린에다 약간의 색소만 섞어 가짜를 제조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화장품을 용기에 담은 뒤 위조된 상표까지 붙이면 진품과 전혀 구별할 수 없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주택가의 허름한 가옥을 골라 제조공장으로 사용하고 3개월에 한 번씩 공장을 옮겨가며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또 이들이 만든 가짜 화장품은 중국에까지 밀수출돼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유병규(서울 서부지청 검사): 중국교포들이 국내에 들어와서 보따리를 갖고 중국으로 들어가는 식으로 해서 밀수출 했다는

    ● 기자: 유명상표에 쉽게 현혹되는 점을 악용한 가짜 화장품 제조업자들 상표 보다는 품질을 우선하는 소비자들의 바른 구매 태도만이 이들의 설자리를 없앨 것입니다.

    MBC 뉴스, 이언주입니다.

    (이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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