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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심야 취객 상대로 한 택시 강도 살인까지[유상하]

심야 취객 상대로 한 택시 강도 살인까지[유상하]
입력 1997-11-24 | 수정 199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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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야 취객 상대로 한 택시 강도 살인까지]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심야에 취객들을 상대로 강도짓을 하다가 어제 경찰에 붙잡힌 9인조 택시 강도범들이 지난 9월에는 승객을 때려서 숨지게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오늘은 여자 승객들만을 골라 태운 뒤에 강도짓을 한 택시 기사 등,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상하 기자입니다.

    ● 기자: 취객털이 9인조 택시강도단은 살인까지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9월 9일 밤 서울 북창동에서 술에 취해 택시에 합승한 49살 김정규씨를 뒤따르던 승용차에 옮겨 타게 한 뒤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김 씨의 신용카드 비밀번호가 끝내 현금이 인출되지 않자 번호를 똑바로 대라며 폭행한 것입니다.

    ● 박씨(피의자): 돈 찾으려면 비밀번호 알아야 되는데 비밀번호가 틀려서 때렸다.

    ● 기자: 더구나 이들은 정신을 잃은 김 씨를 역삼동의 한 주차장에 버린 채 달아나 끝내 숨지게 했습니다.

    이들은 김 씨를 갖다 버린 뒤 하의를 벗겨 놓아 마치 술 취한 사람이 용변을 보다 쓰러진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 구 모 씨(발견자): 머리에 둔기로 맞은 상처, 입에서는 피가 났고 목은 넥타이로 졸려있었다.

    ● 기자: 지금까지 이들이 경찰에서 털어놓은 택시강도 사건은 20차례가 넘고 피해액수도 수천만 원대에 이릅니다.

    영업용 택시를 몰고 다니며 밤늦게 혼자 타는 여자승객들의 금품만을 털어 온 30살 박선훈씨 등 택시기사 두 명도 오늘 서울 강남경찰서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밤늦게 택시에 혼자 타는 여성들만을 노려 왔습니다.

    ● 박씨(피의자): 흉기로 협박하면(여자는)겁이 많기 때문에 고개를 숙인다.

    ● 기자: 힘없는 부녀자와 저항할 수 없는 취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택시강도사건이 늘어나면서 밤늦게 귀가하는 시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상하입니다.

    (유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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