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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서만 무려 5억여원 털어온 대도 진은종 검거[이성주]

목욕탕에서만 무려 5억여원 털어온 대도 진은종 검거[이성주]
입력 1997-06-27 | 수정 199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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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욕탕에서만 무려 5억여 원 털어온 대도 진은종 검거]

    ● 앵커: 목욕탕에서만 무려 5억여 원을 털어 온 목욕탕대도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성주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경찰에 구속된 43살 진은종 씨는 인천시내목욕탕을 자기집 안방처럼 드나들었습니다.

    진씨는 먼저 수십 군데 목욕탕에 손님을 가장하고 들어가 옷장 열쇠를 하나씩 빼냈습니다.

    열쇠 가계에서 복제를 한 다음 원본 열쇠는 다시 반납했습니다.

    이렇게 복제된 열쇠가 무려 400여개, 진씨는 복제된 열쇠로 돈이 있어 보이는 사람의 옷장을 당당하게 뒤졌습니다.

    3년여 동안 훔친 돈이 모두 5억여원, 진씨는 훔친 운전 면허증으로 수억 원대의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어 갔지만, 사진속의 얼굴과 실제 얼굴을 확인해 본 은행은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 진은종(피의자): 본인이 맞냐고 물어요, 묻고, 본인이라고 그러면별로 확인 안하고...

    ● 기자: 이 때문에 면허증의 주인은 영문도 모르고 경찰서를 불려 다녀야 했습니다.

    ● 피해자 김모씨: (경찰에서) 전화가 자주 오니까 집사람은 노이로제, 나도 내가 진짜 범인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

    ● 기자: 또 목욕탕은 십여차례씩 도둑을 맞으면서도 키박스를 바꾸지 않아서 진씨는 3년이 넘도록 범행을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목욕탕의 성의 없는 열쇠 관리와 은행들의 형식적인 실명 확인이 좀도둑을 대도로 만든 것입니다.

    MBC뉴스 이성주입니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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