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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출동]일본 교육프로그램 활용하는 유치원 체인점[오상우]

[카메라 출동]일본 교육프로그램 활용하는 유치원 체인점[오상우]
입력 1997-07-25 | 수정 199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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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출동][일본 교육프로그램 활용하는 유치원 체인점]

    ● 앵커: 일본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갖고 들어와서 이걸 그대로 가르치는 일본 유치원 체인이 늘고 있습니다.

    카메라 출동팀이 직접 가 봤는데 우리 유치원생이 보는 교재의 주인공은 사와꼬라는 이름의 일본 아이였습니다.

    오상우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상계동에 있는 한 유치원.

    수업을 받는 아이들은 생후 12개월 안팎입니다.

    이 학원에서는 이렇게 한글과 영어, 그리고 일본어를 같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음악 시간, 노래 가사 카드에 나온 한자는 웬만한 어른들도 알기 힘듭니다.

    이번에는 영어 시간, 교과서의 주인공은 사와꼬라는 일본 여자아이입니다.

    속담도 왠지 낯선 것이 많습니다.

    명화 카드에도 일본 민화가 나옵니다.

    한글은 거의 가르치지 않습니다.

    이름이 같은 경기도 광명에 있는 유치원, 이곳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네 살 반 수업에서는 영어 카드에는 제페니스 돌, 일본인형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경기도 일산에 있는 유치원의 6살 반은 아예 일본어만 가르칩니다.

    또 가구 찾기를 하는 아이들의 교재에도 어김없이 일본어가 나옵니다.

    수업이 이렇게 어색한 이유는 일본 교재를 간단히 번역만 한 채 그대로 들여와서 쓰기 때문입니다.

    수업료는 일주일에 한번 받는 50분 수업에 8만원, 입회비는 4만원을 따로 받고 있습니다.

    이 입회비를 포함해 전체 수업료의 5%가 일본의 로얄티로 지불되고 있습니다.

    - 일본에 로열티 형식으로요?

    ● 학원 관계자: 예.

    매달 내요.

    ● 기자: 매일 3시간 가량 수업하는 매일반은 한 달에 25만원 정도로 한 학기 등록금이 국립대학보다 비쌉니다.

    교재비도 모두 갖출 경우 40만원이 넘습니다.

    ● 김경태(학부모): 해보고 우리 애한테 맞지 않으면 어차피 제가 선택을 달리하는 방법밖에는 없지 않습니까?

    - 교육비가 비싼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신경숙(학부모): 그 정도는 요즘에 다 감수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 기자: 0세에서 8세까지 각각 반을 나누어서 수업을 하는 이 유치원은 서울에만 10군데 전국적으로 50군데나 있고 부모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정영숙(시찌다 교육원 원장): 저희 교과 과정에 왜색이 있다고 하는 것은 아무도 그렇게 받아들일 교육 내용이 없습니다, 실제적으로.

    ● 기자: 외국의 교육 방법을 도입했더라도 우리 식으로 가르치는 유치원도 많습니다.

    같은 카드식 학습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지만 이 학원에서는 이렇게 한글 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교재를 쓰지만 외국적인 요소는 가능한 빼려고 노력했습니다.

    ● 비츠 교육원 원장: 우리 식으로 고쳐 학습이 이뤄지고, 로열티 없다.

    ● 기자: 카메라 출동입니다.

    (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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