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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통화 안되고 기본료만 내야하는 시티폰 말썽[김경태]

[집중취재]통화 안되고 기본료만 내야하는 시티폰 말썽[김경태]
입력 1998-11-10 | 수정 199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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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취재 화난 시티폰 가입자]

    ● 앵커: 시티폰이 말썽입니다.

    시티폰 대리점은 통화도 잘 안 되는 시티폰의 판매를 할 수 없다고 선언했고, 시민단체들은 제대로 사용도 못하면서 기본료만 꼬박꼬박 내고 있는 가입자 14만명을 대표해서 한국통신에 환불 요청서를 냈습니다.

    집중취재, 김경태 기자입니다.

    ● 기자: 전국 170여개 시티폰 대리점들이 지난 1일 일제히 시티폰 판매를 전격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 정덕상 위원장 (전국 시티폰대리점 협의회): 한국통신의 시티폰 기지국 관리 상태로는 더 이상 판매와 유지, 관리한다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이기에…

    ● 기자: 시티폰으로 10번 전화를 걸면 2번쯤 통화를 제대로 할 수 있고, 이나마도 극히 일부 지역에서나 가능하다는 것이 대리점 측의 주장입니다.

    또, 이 같은 서비스 때문에 시티폰 전체 가입자 44만 명 가운데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이 14만 명에 이른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두 한국통신의 부실한 기지국 설치와 관리가 빚어낸 결과라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측은 물론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 한국통신 관계자: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 기자: 한국통신은 오히려 시티폰 판매 실적이 부실한 대리점은 대리점 계약 자체를 해지하겠다며 나섰습니다.

    한술 더 떠 인사고가에 반영한다며 전화국 직원들까지 동원해 1인당 시티폰 5대씩 팔라고 종용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민단체까지 합세했습니다.

    참여연대는 단 한 번도 시티폰을 사용하지 못하고서도 꼬박꼬박 매달 기본료를 내고 있는 시티폰 가입자 14만 명을 대표해 오늘 한국통신에 기본요금 환불요청서를 냈습니다.

    ● 신정아 간사 (참여연대): 시민들 스스로 힘을 모아서 권리를 찾자는 데 큰 뜻을 두고 있구요, 이 운동이 나중에는 저희가 집단 소송으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입니다.

    ● 기자: 한국통신에 반기를 든 대리점과 시민단체, 이들 가운데 누가 옳은 지 시티폰 가입자들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경태입니다.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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