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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의 교통 사고 보험 사기[김대경]

고의 교통 사고 보험 사기[김대경]
입력 1998-03-23 | 수정 199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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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의 교통 사고 보험 사기]

    ● 앵커: 친인척이나 친구끼리 서로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기로 짠 다음, 실제로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보험사로부터 거액의 보험료를 챙긴 보험사기단이 일당이 오늘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대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해 9월5일 밤 11시반 쯤 경기도 의왕시청 앞4거리, 26살 표두용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좌회전하던 32살 박석기씨의 엘란트라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표씨가 박씨와 짜고 일부러 신호위반을 해가면서까지 꾸민 사고였습니다.

    이들은 가로수를 들이받고 멈춰선 차에 다시 기름을 붓고 불을 내 마치 대형사고인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보험금을 더 타내기 위해서입니다.

    이들은 운전자 보험이 신호위반등,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에 해당하는 사고 때 피해자마다 형사 합의금 조로 200만원을 주는 점을 노렸습니다.

    ● 피의자 박석기: 형사합의금은 가해자가 10개 항목을 위반하면 나오는데, 병원에서 3주 진단 받아야.

    ● 기자: 이를 위해 표씨는 사전에 6개 이상의 보험사 운전자 보험을 들었고, 알고 지내던 의왕시내 모 병원 원무과장과 짜고 허위진단서까지 끊었습니다.

    이들은 수리비를 더 타내기 위해 견인차 운전사인 형까지 동원해 사고 차량들을 자신의 차 센터로 끌고 가 수리비 견적서를 마음대로 꾸몄습니다.

    친인척과 친구까지 동원한 보험사기단 일당 28명은 이 같은 수법으로 10개 보험사로부터 지난 6개월 동안 2억3천만 원의 보험금을 가로챘습니다.

    ● 피해보험사 관계자: 소방차가 출동해서 불을 끈 근거도 있습니다.

    의사진단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보험금을 지급하게 된 것입니다.

    ● 기자: 경찰은 일부 보험사들이 충분한 조사 없이 보험금을 지급한 점도 밝혀내고 보험사 관계자의 공모 여부도 함께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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