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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우그룹 연내 구조조정 실패시 해체된다[홍은주]

대우그룹 연내 구조조정 실패시 해체된다[홍은주]
입력 1999-07-20 | 수정 199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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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그룹 연내 구조조정 실패시 해체된다]

    ● 앵커: 대우그룹이 연내 구조조정에 실패하면 그룹 해체의 길을 가게 됩니다.

    홍은주 기자입니다.

    ● 기자: 정부는 대우가 연내로 자동차 관련 기업을 제외한 계열사들을 모두 매각하고 13조 원에 이르는 부채를 갚지 않을 경우 본격적인 그룹 해체 수순을 밟기로 했습니다.

    금감위는 주채권 은행들이 매달 구조조정 실적을 점검해서 대우조선 등 계열사 매각이 지지 부진할 경우 계열사들 간의 상호 연결고리를 끊은 후에 그룹에서 각각 분리해 매각이나 퇴출 등 그룹 해체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대우가 최근 악성 루머 때문에 여신 만기가 2∼3일 단위로 짧아지면서 구조조정을 추진할 여유가 없었지만, 6개월간의 시간 여유를 줬기 때문에 계열사 매각에 가속이 붙게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대우의 해외부채 처리와 4조 원의 신규대출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대우의 국내부채는 60조 원 정도, 해외부채는 약 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조 원 정도로써 모두 72조 원이나 됩니다.

    대우가 기업을 매각해도 이 돈이 해외부채를 갚는데 빠져나갈 경우 국내부채를 갚는 데 역부족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신규대출 4조 원은 대부분 대우가 발행한 기업어음이나 회사채를 인수하는 형태로 투자신탁회사들이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투신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채권은행단은 이같은 반발을 의식해서 신규대출의 담보에 60%를 할당하겠다고 말합니다.

    ● 이호근(제일은행 상무): 10조 규모 중에서 신규로 지원되는 4조에 대해서 한 60% 담보로 충당하고, 나머지 40%는 만기 연장되는 분에 대해서 담보로 충당할 그럴 생각입니다.

    ● 기자: 그러나 투신사들이 내년도 구조조정을 앞두고 부담스러운 신규여신을 기피하고 있어서 채권금융단간의 이견을 조정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홍은주입니다.

    (홍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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