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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모리 일본 총리 "신의 나라" 발언 파문[배대윤]

모리 일본 총리 \"신의 나라\" 발언 파문[배대윤]
입력 2000-05-16 | 수정 200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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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나라" 파문 ]

    ● 앵커: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가 일본은 천황을 중심으로 한 신의 나라라고 말해서 일본 안팎으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총리의 국가관이 이렇습니다.

    도쿄의 배대윤 특파원입니다.

    ● 기자: 모리 총리는 어제 밤 신도 정치연맹 의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일본이 천황을 중심으로 하는 신의 나라라고 표현했습니다.

    ● 모리 요시로 총리:일본은 천황을 중심으로 한 '신의 나라'라는 것을 국민이 확실히 알아야 한다.

    ● 기자: 총선거를 앞두고 신사 관계자들에게 지원을 호소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 발언에 대해 야당인 민주당과 공산당 등은 국민주권의 현행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정교분리의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그런 발상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는데 대해 국민은 참을 수 없다.

    ● 기자: 야당은 그의 퇴진을 촉구하는 한편 내각불신임안을 공동제출하는 것을 포함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모리 총리는 천황 중심이라는 말이 역사와 전통문화라는 뜻이며 발언을 철회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오키 관방장관조차 한 나라의 총리로서는 경솔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하는 등 자민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신의 나라 발언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배대윤입니다.

    (배대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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