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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 해수욕장 밤마다 탈선 청소년들로 난장판[김헌태]

피서지 해수욕장 밤마다 탈선 청소년들로 난장판[김헌태]
입력 2000-07-28 | 수정 200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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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 무섭다]

    ● 앵커: 휴가철 피서지가 10대 청소년들의 탈선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모처럼 찾은 백사장 풍경이 살벌해져서 피서객들이 밤바다 보러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전의 김헌태 기자입니다.

    ● 기자: 밤이 깊어가는 서해안의 한 해수욕장.

    백사장 곳곳에서 밤을 잊은 10대들의 술판이 한창입니다.

    ● 인터뷰: 모두 고등학교 1학년인가?

    네, 요즘 중학생들도 다 술 먹고 그러는데…

    ● 기자: 이미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10대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잔뜩 술에 취한 채 담배를 입에 문 10대들이 해변 이곳저곳을 몰려 다닙니다.

    ● 인터뷰: 바닷가는 왜 왔나?

    여자 꼬시러요.

    ● 기자: 지금 시각은 새벽 3시.

    이곳 해변광장과 백사장에는 술 취한 10대 청소년들이 들끓고 있습니다.

    백사장 풍경이 이렇다 보니 일반 피서객들은 밤마다 구경은 커녕 잠깐 나다니기도 겁납니다.

    ● 피서객: 저런 거 보려고 그러지는 않죠.

    아이들이 불안해하면서 오히려 피하죠.

    ● 기자: 잠자리도 편치 않습니다.

    천막호프에서 터져 나오는 찢어질 듯 한 음악은 보통이고 날이 샐 때까지 백사장은 온갖 소음에서 빠져 나오지 못합니다.

    여기에다 10대들이 밤새 터뜨리는 폭죽까지 난무합니다.

    해수욕장이 점차 파도소리의 낭만과 가족단위의 피서지로써의 매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헌태입니다.

    (김헌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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