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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방탄 헬멧 총격 실험결과 헬멧 성능 불안전[권희진]

방탄 헬멧 총격 실험결과 헬멧 성능 불안전[권희진]
입력 2004-08-26 | 수정 200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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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약한 국산헬멧]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병사들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헬멧이 실제로는 총탄에 그다지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MBC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문화방송의 사실은 프로그램 취재팀이 우리 방탄헬멧을 놓고 실제 총격 시험을 해 봤습니다.

    권희진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3일 자이툰부대가 이라크를 향해 떠났습니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안전을 고려해 극히 이례적으로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사실은팀은 이라크 파병 장병들의 헬멧 성능에 문제가 있다는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지난 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당시 무장간첩의 총탄에 우리 군의 헬멧이 관통되었으며 이에 따라 국방부가 헬멧성능 개선작업에 착수했다는 것입니다.

    8년이 지난 지금 우리 군이 쓰고 있는 헬멧의 성능은 얼마나 나아졌을까.

    사실은 팀은 헬멧의 방탄성능을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미국 법무부 산하의 사법연구소 NIJ의 국제규정에 감안해 5m 거리에서 헬멧에 권총사격을 실시했습니다.

    먼저 6·25 때부터 최근까지 써 왔던 이중철모. 베네타 권총으로 발사한 9mm 탄환은 두 겹의 헬멧을 앞뒤로 뚫고 나왔습니다.

    매그넘 권총으로도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 박종길(前 국가대표 사격 감독): 저도 해병대에서 10여 년 동안 간첩작전도 하고 그랬는데 이런 철모가 관통된다는 것은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 기자: 다음은 현재의 전군에서 사용되고 있는 나일론 소재의 헬멧. 9mm 탄환과 매그넘 탄환이이 그대로 관통됩니다.

    이번에는 미군이 사용하는 헬멧에 같은 권총탄을 쏴봤습니다.

    미군 헬멧은 탄환을 맞은 곳에 총알자국이 났을 뿐 별다른 손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부대에 지급된 것과 똑같은 규격의 헬멧에 총을 쏴봤습니다.

    미군 헬멧보다 가볍지만 방탄성능은 더 우수하다고 제조업체 측이 주장해 온 제품입니다.

    총격을 받은 부위가 주먹 하나 크기만큼 움푹 함몰됐습니다. 관통되지는 않았지만 총탄의 충격이 그대로 머리에 전달돼 안전을 보장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 박종길(前 국가대표 사격 감독): 적중거리에서는 충분히 이보다 더 함몰될 가능성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관통될 위험도 있습니다.

    ● 기자: 우리 군 장병들은 이 헬멧과 성능과 규격이 같은 다른 회사의 제품을 지급받고 이라크로 떠났습니다.

    MBC뉴스 권희진입니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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