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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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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중천 "동영상에 김학의 얼굴 나온 건 사실"

[단독] 윤중천 "동영상에 김학의 얼굴 나온 건 사실"
입력 2019-04-16 08:39 | 수정 2019-04-16 11:43
단독 윤중천 "동영상에 김학의 얼굴 나온 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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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의 전 차관의 이른바 별장 동영상을 찍었다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MBC <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상 '자백'이라고 볼 수 있는 수준의 증언을 쏟아냈습니다.

    윤씨는 김학의 전 차관과의 관계가 형이라고 부를 정도의 막역한 관계라는 것을 비롯해 성 접대 의혹까지 본인의 육성으로 털어놨습니다.

    윤중천 씨는 어제(15일) 방영된 <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온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은 CD 동영상 속 인물이 김학의 전 차관이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윤중천/건설업자]
    "(조사받을 때) 김학의는 맞냐 해서 비슷한 거 같네요. 내가 그렇게 진술했지. 별장도 그게 맞냐고 하니까 뭐 비슷하네요… 검찰들은 덮을 것도 아닌데 괜히… 그때 정권도 어떻든 저떻든 자기네 쪽의 사람 CD에 얼굴이 나온 건 사실이니까. "

    김학의 전 차관은 이와 관련해 윤중천도 모르고 별장도 모른다고 밝혀왔습니다.

    윤 씨는 성범죄혐의에 대해서도 사실상 시인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다만 성매매 알선 혹은 뇌물죄에 해당하는 혐의가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어렵다'는 취지의 말을 덧붙였습니다.

    [윤중천/건설업자]
    "피부과 원장이라든가, 돈 내는 회장을 소개해달라고 해서 소개해줬어. 서로. 그래가지고 나 아는 회장들하고 돌고"
    (여자들 돈도 김학의가 아니라 사장님이 주셨잖아요)
    "그런 얘기 자체가 내가 할 말이 아니지"
    (아무튼 이런 향응을 뇌물로 보는 거예요. 법적으로)
    "그 향응 뇌물인데, 뇌물이라 해도 내가 그게 언제 13년 전 얘긴데 사람 불러다가 그걸 피의자라고 할 수 있는 거야?"

    윤 씨는 한때 자신과 김학의 전 차관의 사이가 고민을 스스럼없이 털어놓고, 발 벗고 나서 도와주는 막역한 사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7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검찰 재직 시절, 검사장 승진 청탁을 자신이 해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중천/건설업자]
    "처음에 그 차장검사 할 때 그 사람(김학의 전 차관)이 검사장 그거(인사) 할 때 여덟 번째 안에도 안 들어가고 안 됐어요. 어느날 (김학의 씨가) 우리 사무실에 왔더라고. 근심 푹 쉬면서 저녁에. '왜 그래?' 그러니까. '아 씨 나 잘 안될 거 같애.' 그래서 내가 도와, 응?"
    "그 당시에 그 사람(병원 원장)이 청와대 무슨 부인의 임파선 수술해준 인연이 있었어. 청와대. 거기다 얘기하면 청와대도 직통으로 빠르다 이래가지고. 그날 밤에 (김학의 씨한테 의사를) 빨리 찾아가라고, 서로 내가 연결시켜줘서 만나서. 그래가지고… (나중에 승진한 뒤에) 내가 개인적으로는 인사도 하고 이래 해라구 (얘기했다)"

    윤 씨는 검찰의 사건 처리와 관련해 '무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폭행 혹은 성접대 뇌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성매매 혐의 정도로는 김 전 차관을 사법처리하고 넘어갔어야 하는데, 완전히 덮으려 했다가 오히려 뒤탈이 났다는 겁니다.

    [윤중천/건설업자]
    "(예를 들어) 음주운전을 했는데 그걸 덮었으면 잘못이지 이게 지금 검찰들이. 근데 다만 음주운전이 아니라 다른 뭐 놀은 게 있다보니까 자기가 운전을 한 건 맞아. 그런데 이제 음주운전은 분명히 안했어. 그런데 그게 파고 밝혀지면 이제 쪽팔리고 여자 산 건 되니까"
    "당시에 야 그럼 철저히 조사해봐라 그랬으면 아무것도 아니야. 근데 그걸 숨기려다가 지금 이렇게 커진 거야. 깠어도 그때 깠으면 지금 이 사람 변호사 하고 편안하게 살고 있을 거야."

    그러나 윤씨는 김 전 차관과의 사이가 특정시점부터 틀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윤중천/건설업자]
    "그 사람 김학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아. 얍삽한 게 있어서. 나는 자기를 마음으로 대하고 지냈는데… 거기 분양가 상한제 그게 딱 생겨가지고 터지다 보니까 (건설 계획이) 올 스톱이 돼버린 거야. 내가 어려워졌을 거 아니에요. 김학의도 그걸 알고는 어느 날부턴가 내가 전화하는데 잘 안 받아"

    한편 윤 씨는 <스트레이트>와 인터뷰를 하는 이유에 대해 온 나라의 이목이 자신에게 집중된 마당에, '떠도는 소문을 바로잡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중천/건설업자]
    "아… 이번에 털고 가야되지 않나… 부풀려진 게 너무 많아요. 이미 나도 그 동안에 인터넷에 도배가 돼 있고, 그거에 대해서 만회를 하고 이런 생각도 없고. 그냥 하도 얘기하고 부풀려지고 왜곡되고"


    ▶ 스트레이트 44회 - 추적 김학의 스캔들, 윤중천 입을 열다 풀버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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