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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여관, 문화공간 변신

일제강점기 여관, 문화공간 변신
입력 2009-08-11 12:40 | 수정 2009-08-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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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서울의 한 여관이 문화전시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서정주 시인의 대표작들이 쏟아져나온 곳이기도 합니다.

    양효경 기자입니다.

    ◀VCR▶

    경복궁의 서문인 영추문
    맞은편에 위치한 2층짜리 붉은 건물.

    들어서는 순간
    수십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좁은 복도에 늘어선 작은 방들.

    이 곳은 1930년대 지어진 보안여관입니다.

    외관은 양옥 형태지만,

    내부는 한옥과 일본 가옥의 구조가
    뒤섞인 독특한 모습입니다.

    ◀INT▶김숙경
    "2층 규모이고, 방 수도 한층에 10개 정도기
    때문에 상당히 큰 규모였을 거라 생각이 들고,
    상당히 지배층이 사용한 여관이 아니었나..."

    1936년 이곳에 장기 투숙했던 시인 서정주가
    김동리, 함형수, 김달진 등 문학 청년들과 모여
    문예동인지 <시인부락>을 발간했고,

    서정주 시인의 <화사>와 <문둥이>,
    <달밤>, <대낮> 등 초기 문학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도 이 여관에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군사정권 시절에는 청와대 직원들의 숙소와
    경호원 가족의 면회장소로 활용됐던 보안여관.

    3년전 재건축을 위해 철거될 위기에 놓였지만,
    한 문화재단이 구입해 최근
    전시장으로 새로 선보였습니다.

    옛 서울의 흔적 위에 덧입혀진
    사진 속 현재 우리의 모습이
    독특한 풍경을 이뤄냅니다.

    70년 근, 현대사의 숨결이 곳곳에 스며있는
    이 낡은 여관은 앞으로 좀 더 다채로운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양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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