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용필 기자

해킹 무방비 '교통카드'

해킹 무방비 '교통카드'
입력 2010-03-15 21:30 | 수정 2010-03-15 23:15
재생목록
    ◀ANC▶

    전국적으로 수천만 장이 발행돼 있는 교통카드의 적립금액이 손쉽게 조작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킹방법이 인터넷까지 나돌 정도지만 정부의 대응은 안일합니다.

    박용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VCR▶

    교통카드는
    이용이 편리해
    현재 수천만장이나
    발행돼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의 지하철역.

    교통카드에
    남은 잔액은 5천 원,
    시중에 유통 중인 장비로
    간단하게 잔액을 조작하자
    금액이 10만 원으로
    바뀌었습니다.

    부산에서 발행된 교통카드도
    마찬가집니다.

    잔액을 최대 50만 원까지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아무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심지어
    수도권의 일부 교통 카드는
    한 번의 해킹으로 모든 카드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IT 기술 정보가 오가는
    인터넷 사이트.

    교통 카드 해킹 방법과
    조작 장비가 자세히
    소개돼 있습니다.

    ◀SYN▶ 탁승호 박사/서울대학교 컴퓨터 연구
    "마이페어카드가 어떻게 하면
    불법으로 거래될 수 있나,
    하여튼 다양한 방법은
    너무나 보편적으로
    인터넷에서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조작 장비도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50만 원 정도의 장비만 있으면
    카드와 단말기가 주고받는 암호를
    도청한 뒤 해독해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합니다.

    교통 카드의 대부분은
    마이페어 클래식이라는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파로 정보를 주고받는
    RFID 방식의 기술 가운데 하나로
    15년 전 국내에 도입됐는데
    초기 기술이라 보안 장치가
    빈약합니다.

    이 때문에
    암호 해독 기술은 물론 해킹 방법까지
    노출돼 있는 것입니다.

    ◀INT▶ IT전문가
    "금융거래용으로 개발된 게 아니고
    여러 가지 목적으로 개발된 건데
    현 시점에서는 금융거래용으로는
    전혀 사용할 수 없는..."

    국정원과 국토 해양부,
    교통 카드 사업자는
    지난 2008년 수차례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해킹 되더라도
    곧바로 적발이 가능하다며
    대책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SYN▶ 수도권 교통카드업체 관계자
    "((해킹된 카드를)
    일주일 이상은 절대 못 쓴다고
    확신하실 수 있습니까?)
    확신하죠."

    그러나 취재진이
    교통 카드 석장을 조작해 사용하고
    열흘을 기다렸다가 다시 사용했는데
    해킹 사실을 파악조차 못했습니다.

    ◀INT▶ IT 전문가
    "우리가 만든 시스템을
    천사만 이용할거야,
    악마가 이용할 거라는 건
    애써 무시하죠."

    교통카드에 대한 보안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MBC뉴스 박용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