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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조준 안되는 조준경 수백억 원에 구입

軍, 조준 안되는 조준경 수백억 원에 구입
입력 2011-10-04 22:05 | 수정 2011-10-0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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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저격수'하면 백발백중이 떠오르시죠.

    군이 저격용 총에 다는 조준경을 새로 구매했지만, 두발을 쏘면 한발만 맞는다고 합니다.

    쓰나마나한 제품이란 얘기인데, 이걸 사는데 수백억 원이 들었습니다.

    김대경 기자입니다.

    ◀VCR▶

    저격수들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표적을 쓰러뜨립니다.

    총에 달린 조준경 '도트 사이트' 덕분인데, 내부에 빨간 점을 표적에 조준한 뒤 쏘면 백발백중입니다.

    하지만 가까운 표적은 순간 제압할 수 있어도 멀리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는 맞히지는 못해 최전방의 저격수용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런데도 군은 근거리 테러진압용이나 다름없는 이 조준경을 원거리 사격을 하는 최전방 저격수들에게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더구나 육군 실험 결과 야간 명중률이 조준경 없이 쏠 때보다도 낮은 50%대, 즉 두 발 쏘면 한 발만 맞았고, 낮에도 맨 눈 사격 때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4배율의 렌즈를 쓰는 북한군과 달리 배율이 없는 렌즈이다 보니 수백 미터 건너편의 적 초소를 분간하기도 어렵습니다.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도 나왔습니다.

    ◀INT▶ 송영선 의원 - 미래희망연대
    "요구 충족서에 무게(350그램)만 나와 있지 명중률도 없고 유배율 무배율 명시도 없습니다. 사업이 흘러가는 과정에 있어서도 상당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구석이 있습니다."

    이 조준경을 3백억 원에 사들여 내년부터 3만 명에게 보급하기로 했던 군은 사격 테스트를 다시 실시하고 기준에 맞지 않으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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