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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사이트' 수익으로 불법 사무장 병원까지 개업

'도박 사이트' 수익으로 불법 사무장 병원까지 개업
입력 2016-03-30 12:10 | 수정 2016-03-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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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번 수익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고 병원까지 차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판돈만 2조 원이 넘는 규모로 쿠폰과 마일리지 적립 같은 수법으로 회원들을 모집했습니다.

    김나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가방에서 5만 원짜리 현금 뭉치와 통장이 쏟아져 나옵니다.

    서울경찰청은 해외에 서버를 둔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총책인 43살 신 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홍콩과 마카오에 사무실을 두고 2년 넘게 바카라, 블랙잭 같은 카지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판돈 규모만 2조 6천억 원.

    회원들은 도박을 하고 벌어들인 사이버 머니를 곧바로 현금으로 바꿀 수 있었고, 피자나 아이스크림 유명 체인점 쿠폰도 제공받았습니다.

    기념일에는 회원들에게 외식상품권이나 현금을 주는 식으로 철저히 관리해 회원 1만 7천 명을 모집했습니다.

    신 씨는 자기 몫으로만 3백억 원을 챙겨 강남의 고급 아파트 여러 채, 5억 원 상당의 한정판 수입차를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누려왔습니다.

    또 도박 수익금을 세탁하려고 10억 원을 투자해 의사를 고용한 불법 사무장 병원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부동산에 흘러들어 간 자금을 몰수하고 해외 은닉 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도망간 일당 4명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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