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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공기청정기·에어컨 필터에서도 유독물질 방출…환경부 전량회수

[이슈클릭] 공기청정기·에어컨 필터에서도 유독물질 방출…환경부 전량회수
입력 2016-07-20 20:12 | 수정 2016-07-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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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환경부가 공기청정기와 가정용 에어컨, 그리고 차량에 들어간 항균필터에 대해 무더기 회수 권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모두 88개 제품에 사용된 필터인데요.

    MBC가 단독 보도했던 대로 이들 필터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과 비슷한 유독물질 OIT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공기를 깨끗이 하려고 썼던 필터가 오히려 유독물질을 내뿜었던 건데요.

    자세한 내용, 먼저 곽동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환경부는 OIT가 들어간 항균필터를 해당업체가 시중에서 전량 회수하도록 조치할 계획입니다.

    공기청정기 필터 가운데는 대유위니아, 쿠쿠전자, LG전자, 삼성전자, 코웨이, 청호나이스, 프렉코 등 7개 회사 58개 제품에 OIT가 쓰였고, 차량용 에어컨 필터에는 현대모비스와 두원의 3가지 제품이 포함됐습니다.

    또, 가정용 에어컨에는 LG전자와 삼성전자의 27개 제품에 OIT가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정섭/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장]
    "다량의 OIT가 공기 중으로 방출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적 차원에서 회수권고 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환경부가 시중에 유통 중인 5개 회사의 6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현대모비스의 차량용 에어컨필터의 경우 8시간 만에 전체 OIT 함량의 76%가 공기 중으로 흘러나왔고, 대유위니아의 공기청정기 필터를 5일 동안 가동하자 전체 OIT의 절반 가까이가 실내로 방출됐습니다.

    공기 중으로 흘러나온 OIT를 흡입할 경우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 사태 때 문제가 된 CMIT와 비슷한 화학물질인 OIT는 피부를 부식시키거나 심한 눈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지난 2014년 환경부가 이미 유독물질로 분류해두고 있었습니다.

    [신호상/공주대 환경교육과 교수]
    "밀폐된 장소에서 사용하는 그러한 도구이기 때문에 흡입 독성과 피부접촉 독성이 한꺼번에 이뤄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환경부는 정확한 흡입 독성평가를 마치기 전까진 OIT를 공기 필터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할 예정입니다.

    또, OIT가 아니더라도 살균제 성분의 다른 항균물질이 포함된 필터 역시 자진 수거를 업체에 권고하고, 추후 안전성을 검증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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