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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식부자' 말 듣고 샀더니 폭락, 부당거래 의혹

'청담동 주식부자' 말 듣고 샀더니 폭락, 부당거래 의혹
입력 2016-08-18 20:32 | 수정 2016-08-1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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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주식으로 수천억 원을 벌었다고 재력을 과시해 유명해진 한 30대 투자자문사의 대표를 검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허위 주식 정보를 퍼뜨려 유료로 가입한 회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자신은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인데요.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개인 수영장까지 딸린 서울 청담동의 2백 평대 빌라입니다.

    차고에는 30억 원을 호가하는 슈퍼카 부가티를 비롯한 초고가의 수입 차량들이 가득합니다.

    가난하게 자랐지만, 주식 투자로 자수성가했다며 종편 채널과 케이블TV에도 출연해 유명세를 탄 31살 이 모 씨가 SNS에 자랑삼아 올린 영상과 사진들입니다.

    [이 모 씨/투자자문사 대표]
    "(롤스로이스) 아주 끝내줍니다. 다시 집어넣어 볼까요? 아, 좋아요. 끝내주죠. (이쪽은) 부가티."

    수천억 원을 벌었다는 성공 비결을 듣기 위해 개인투자자들은 매달 99만 원을 내고 이 씨의 유료방송을 시청했습니다.

    그런데 방송에서 추천한 장외주식을 믿고 샀더니 부도가 나거나 가격이 폭락했다는 투자자들이 속출했습니다.

    [김 모 씨/ 피해자]
    "'이것처럼 좋은 회사가 없다. 이건 대어다. 이거는 꼭 (투자)해야 된다' 그랬는데 5개월 만에 (회사가) 부도가 났죠."

    조사에 나선 금융감독원이 수상한 점들을 포착했고 검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씨가 허위 정보를 풀어 헐값의 장외주식을 비싸게 팔아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핵심입니다.

    원금 보장과 확정 수익을 내세워 투자금을 모집했다는 '유사수신' 의혹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모 씨/유료방송 화면]
    "손실 나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대책을 세우고, 제 책임을 가져요."

    이 씨는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있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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