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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서 '살인진드기' 발견, 도심 어디서든 주의해야

길고양이서 '살인진드기' 발견, 도심 어디서든 주의해야
입력 2016-08-26 20:11 | 수정 2016-08-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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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시내를 떠도는 길고양이들의 피에서 작은소참진드기 이른바 살인진드기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그러니까 길고양이들이 사는 우리 주변의 도심 어디에서든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얘기인데요.

    윤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근교 들판입니다.

    다리에 흰색 토시를 착용하고, 풀숲을 걷자 1분도 안 돼 검붉은 벌레 수십 마리가 달라붙습니다.

    이른바 '살인진드기 바이러스'를 옮기는 '참진드기'입니다.

    사람뿐 아니라 도심을 떠도는 길고양이들도 '참진드기'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채준석 교수팀이 서울시내서 포획된 길고양이 126마리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22마리, 17.5%가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에서 '살인진드기 바이러스'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채준석/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고양이가 활동하는 지역 내에 '참진드기'가 서식하고 있고, 그 '참진드기'가 (살인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이 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내 길고양이는 20만 마리로 추정됩니다.

    연구진은 사람 간에 바이러스 전파 사례로 볼 때 길고양이와 사람 간에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치사율 30%, 감염되면 고열증세를 보이다 혈소판이 급격히 감소하는데, 지난해만 21명이 숨졌습니다.

    [진경선/서울시 수의공중보건팀장]
    "발견된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소독을 하고요, 야외활동 주의사항을 단계적으로 홍보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참진드기에 물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약이 없다며 풀숲에 갈 때는 긴 옷을 입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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