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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의 눈] "싼 가격에 성능 우수", 中 자동차의 무서운 질주

[앵커의 눈] "싼 가격에 성능 우수", 中 자동차의 무서운 질주
입력 2017-02-22 20:37 | 수정 2017-02-2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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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주변에 중국산이 없는 게 없죠.

    값싼 공산품뿐 아니라 텔레비전이나 냉장고, 스마트폰까지 중국 제품의 성장세가 무서운데요.

    이젠 자동차 시장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자동차는 2천8백만 대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입니다.

    이중 43%가 중국 업체 자동차입니다.

    이런 탄탄한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몸집을 키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건데요.

    우리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부터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산 SUV.

    1천5백 씨씨 가솔린 엔진을 단 준중형 모델입니다.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감지 기능을 장착했습니다.

    현대차 투싼과 비슷한 급인데 가격은 2천만 원 안팎으로, 최대 5백만 원가량 저렴합니다.

    한 단계 아래인 쌍용차 소형 SUV 티볼리 일부 등급보다도 쌉니다.

    출시 한 달 만에 수입 물량 모두가 팔려, 차를 받으려면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

    [이상남/매장 방문객]
    "가격에 비해서 차량이 잘 나가고 속도감도 좋아요."

    중국 내 충돌실험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만큼 가격이 싸다고 안전, 성능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수입업체는 강조합니다.

    [한성휘/중국 자동차 수입사 영업마케팅본부장]
    "에어백도 커튼 에어백까지 6개의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어서 뛰어난 안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 둥펑자동차는 1톤 트럭과 밴으로 한국 시장에 뛰어듭니다.

    1톤 트럭 시장을 장악한 현대차의 포터를 겨냥해 인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중국 내 판매 가격이 5,6백만 원 수준으로, 현재 1천5백만 원부터 시작하는 포터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 예상됩니다.

    수입 자동차 타이어 시장에선 이미 중국산이 강세입니다.

    지난해 수입된 타이어 6천 8백여억 원어치 가운데 중국산이 34%로, 1위였습니다.

    최근엔 트럭용 타이어뿐 아니라 품질에 민감한 승용차용 타이어도 중국산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김대영/중국 타이어 구매자]
    "인터넷이나 주변 사람들이 가성비도 좋고 승차감이나 안전성 면에서도 좋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서…."

    ◀ 앵커 ▶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산을 따라잡기 쉽지 않은데요.

    이젠 기술도 무시 못할 수준입니다.

    영국 런던의 명물이죠.

    검은색 택시 '블랙캡'을 생산하는 곳.

    놀랍게도 중국 자동차 회사입니다.

    지리자동차가 영국 현지 회사를 인수하고 공장을 세웠습니다.

    지난 2010년엔 스웨덴의 볼보도 인수했죠.

    1만 개 이상의 특허와 연구 인력까지 얻었습니다.

    브랜드 인지도를 개선하고 기술력도 높이려는 전략입니다.

    지난해엔 볼보와 공동 개발한 새 SUV 브랜드를 내놓았는데, 로고나 차량 어디에도 중국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없습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기술로 승부를 보겠다는 겁니다.

    ◀ 앵커 ▶

    전기차 하면, 미국의 테슬라를 먼저 떠올리실 텐데요.

    이미 중국이 제쳤습니다.

    지난해 전기차 생산 대수는 중국의 비야디가 10만 대로 전 세계 1위였고 미국의 테슬라는 그 뒤였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진출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색을 마친 전기 버스 10대가 막바지 점검을 받습니다.

    김포의 한 버스회사가 도입한 중국산 전기 버스로, 다음 달 초 김포 일산 간 노선에 투입됩니다.

    일반 버스보다 진동과 소음이 적습니다.

    중국에서 이미 1천여 대가 팔렸는데, 국산 전기버스보다 1/3 가량 값이 쌉니다.

    [정효조/버스회사 상무이사]
    "매연이 전혀 없는 강점이 있습니다. 경유버스나 CNG 버스 대비해서 50% 이상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구입하게 됐습니다."

    중국 전기차 1위 업체 비야디의 전기 버스도 올해 수입됩니다.

    한 번 충전으로 250킬로미터 이상 달릴 수 있어, 주행거리가 80 에서 150킬로미터에 불과한 국산 전기차보다 앞선다는 평가입니다.

    풍부한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영국 등 30여 개국에도 수출됐습니다.

    중국 전기차의 성장 배경엔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있습니다.

    곳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보조금을 주는 데 한 해 103조 원을 쓰고 있습니다.

    덕분에 내수 시장은 5년 만에 62배 급성장했고, 여기에서 얻은 경험과 기술력으로 세계 유수의 경쟁자들을 추월하기 시작한 겁니다.

    [김범준/LG 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지역적으로 가까운 한국 시장을 테스트베드(시험장)로 해서 진출하려고 하고 있는데요. 이미 많은 수의 양산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중국 자동차를 선호하는 사람도 늘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 우리나라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낮아지는 추세인데요.

    친환경차, 스마트카.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죠.

    업계의 적극적 기술 개발과 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의 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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