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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택배전용 지하철' 추진…일석이조

'세계 최초 택배전용 지하철' 추진…일석이조
입력 2017-09-12 06:49 | 수정 2017-09-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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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택배 차량들도 꽉 막힌 도로 때문에 신속한 배달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서울시가 이른바 '택배 전용 지하철'을 세계 최초로 도입해서 돌파구를 찾기로 했습니다.

    전재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른 아침 서울 도심 한복판.

    출근길 차량들로 도로가 꽉 막혔습니다.

    배달 한 건당 7백 원 남짓 버는 택배기사들은 길에서 버리는 1분, 1초가 아쉽기만 합니다.

    [문일주/택배 기사]
    "차 막히면 몸이 달아올라요. 시간 내에 못 가면 고객들이 전화 오니까 빨리 갖다달라고…."

    뉴욕 맨해튼보다 차량 통행량이 40%나 많은 서울 도심에서 교통량 해소와 신속한 물류 유통을 위해 서울시가 묘안을 찾았습니다.

    거미줄처럼 연결된 지하철망을 이용해 '택배 전용 지하철'을 운영하는 겁니다.

    먼저 지하철 차량기지로 모인 택배화물을 종류별로 전용 지하철에 싣습니다.

    역마다 설치된 컨베이어 벨트와 엘리베이터가 택배 화물을 지상으로 올리면, 대기 중인 오토바이가 정해진 목적지로 배달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지하철 노선과 역사를 그대로 이용하되 열차는 택배 전용을 따로 운영합니다.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와 택배회사가 머리를 맞대 내년에 기반사업을 추진하고, 2020년쯤 모든 택배회사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장경호/서울교통공사]
    "연구를 해 보면서 인프라들이 얼마나 갖춰지는지 거기에 따라서 예산이 편성될 것 같고요."

    택배 전용 지하철이 자리 잡으면 배달 속도가 향상되고 택배 차량들로 인한 교통 체증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주현/CJ 대한통운]
    "세계 최초의 이런 물류 공동 플랫폼사업이 확장되면 물류비도 많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택배회사들로부터 비용을 받아 세수를 늘리고, 배달 거리가 줄어 힘이 덜 드는 만큼 이른바 실버 택배기사들을 고용해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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