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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6명, '소극적 안락사' 찬성"

"국민 10명 중 6명, '소극적 안락사' 찬성"
입력 2018-09-14 17:09 | 수정 2018-09-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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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 국민의 60% 이상이 안락사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기에서의 안락사는 소극적 안락사를 말하는데요.

    30% 이상은 적극적 안락사에도 찬성한다는 결과입니다.

    문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호주의 최고령 과학자 데이비드 구달 박사가 안락사를 택해 생을 마감했습니다.

    당시 구달 박사는 안락사를 금지하는 법을 피해 스위스로 건너가 진정제와 신경안정제 등을 투여받고, 베토벤의 교향곡을 들으며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팀이 지난 2016년 국내 12개 병원에서 일반 국민과 암 환자, 암 환자의 가족, 의사 등 4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 이상이 안락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시행되지 않는 소극적인 안락사는 의사의 찬성 비율이 77.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일반인, 암 환자, 환자 가족 순이었습니다.

    적극적인 안락사에 찬성하는 비율은 일반인이 41.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암 환자, 의사, 환자 가족 순이었습니다.

    소극적 안락사는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영양공급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고, 의사가 직접 치명적인 약을 주입하면 적극적 안락사에, 이 약물을 환자가 복용하면 의사조력자살에 해당합니다.

    삶의 마무리 단계에서 무엇을 중요시하는가가 죽음의 방식을 선택하는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족에게 부담되지 않는 삶'을 가장 중요시하는 경우 적극적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에 더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우리나라에서도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유럽이나 북미처럼 안락사 논쟁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MBC뉴스 문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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