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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팀, 화해의 열쇠? '일회성' 논란 극복해야

단일팀, 화해의 열쇠? '일회성' 논란 극복해야
입력 2018-01-18 20:16 | 수정 2018-01-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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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두고 논란이 많습니다.

    남북 화해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스포츠의 공정성이 깨졌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남북 단일팀을 두고 바라보는 상반된 시선의 의미를 김정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등장할 때마다 뭉클했던 남북 단일팀의 추억이 이번에도 똑같지는 않았습니다.

    혹시 우리 선수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박지원/43살]
    "평생 한 번 참여하는 올림픽인데 갑자기 며칠 앞두고 단일팀을 구성해서 그만큼 준비한 선수들이 못 나가게 되고…."

    정치적인 이유로 스포츠의 공정성이 깨졌다는 겁니다.

    [이남기/23살]
    "지금까지 계속 노력해온 건 선수들인데 정부가 일방적으로 단일팀 해라 마라 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핵과 미사일 도발로 긴장을 고조시켜온 북한에 대해 동정적인 여론이 줄어든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단일팀을 꾸리고 한반도기를 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때론 스포츠가 정치를 선도하기 때문입니다.

    [류수환/21살]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스포츠와 문화 교류가 우선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마중물이어서…."

    남북이 오가던 길은 물론 전화까지 모두 끊긴 상황.

    우발적인 충돌이 언제 돌이킬 수 없는 사태로 치달을지 모르는 한반도에서, 올림픽 단일팀은 분명 평화의 안전핀을 다시 만드는 계기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선수들에게 희생을 강요할 순 없습니다.

    정부는 피해를 막을 대책을 세우고 국민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박명규/서울대 교수·전 통일평화연구원장]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면 별다른 효과가 없습니다. 비록 지금은 작은 한 계기일 뿐이지만 이 계기가 앞으로 어떤 지속적인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으면 굉장히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국민들이 단일팀의 추억을 감동으로 기억하도록 만드는 것이야말로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입니다.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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