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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대 농구부 신입생 무단 이탈…"얼차려 시켜"

[단독] 고대 농구부 신입생 무단 이탈…"얼차려 시켜"
입력 2018-03-27 20:30 | 수정 2018-03-2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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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려대학교 농구부 1학년 선수들이 지난주 금요일에 갑자기 숙소를 이탈해서 잠적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선수들은 나흘 만에 학교로 돌아왔다고 하는데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임상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학농구리그가 진행 중인 지난 23일 저녁.

    3전 전승을 달리던 고려대학교의 1학년 선수 5명 전원이 숙소를 무단 이탈했습니다.

    그날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마친 뒤 선배들이 1-2학년 학생들을 모아놓고 군기 잡기를 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머리박기와 엎드려 뻗치기를 30분 이상 시켰습니다.

    [고려대 농구부 학생]
    "경기 관련해서 안 되는 거 다잡자거나 그런 거…"

    지난해 말부터 신입 선수들에게 선배들의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코치들은 학생들 사이의 가혹행위에 대해서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고려대 농구부 코치]
    (가혹행위라든가 이런 게 있었다고?)
    "그런 거 없었습니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얘기가 있습니까."

    MBC 취재가 시작되자 학교 체육위원회는 급히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학교 측은 "머리 박기 같은 얼차려가 있었지만 구타나 폭언은 없었다"며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려대 관계자]
    "학생들 사이에 있는 이러한 관행이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논의하겠습니다."

    그동안 연락을 끊고 잠적했던 1학년 선수들은 나흘만인 어제저녁 다시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고려대학교는 2009년에도 농구팀 감독의 선수 폭행 의혹으로 문제가 됐고 지난해에는 체육학과 지도교수가 학생들에게 폭언과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MBC 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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