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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40억 원이 쓰레기로…기표대 논란

하루 새 40억 원이 쓰레기로…기표대 논란
입력 2018-06-16 07:21 | 수정 2018-06-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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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에 선거하시면서 혹시 보셨습니까? 알루미늄 재질의 기표대가 처음 도입됐는데요. 이게 일회용이랍니다.

    그대로 버려지고 있어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주의 한 주민센터입니다.

    민원실 한 편에 선거에 쓰인 기표대 여러 개가 방치돼있습니다.

    이번 선거부터 알루미늄으로 만들었지만, 기존 종이재질 기표대와 마찬가지로 폐기 대상입니다.

    [투표소 관계자]
    "어떻게 폐기를 하냐고 저희도 선관위에 물어봤는데, 대답을 안 하시더라고요. '그냥 자체폐기하세요.' 이렇게만 말을 하시고. 그래서 저희도 그냥 쓰레기장에 버리려고…"

    기표대는 모두 쓰레기 처리장에 버려지거나 고물상 등지에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개당 3만 원씩, 전국적으로 40억 원 상당의 국가예산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겁니다.

    실제로 이번 지방 선거에 사용된 기표대입니다. 이렇게 접고 펴기도 수월하고, 특별한 흠집도 없어 재사용이 가능한 상태지만, 수명은 12시간에 불과합니다.

    선관위는 재질을 바꾼 것은 업체의 결정이라며, 보관비용이 클 것으로 '예상' 돼 폐기는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업체에서 이렇게 (알루미늄) 입찰이 들어와서 만들어진 거고요, 소형 기표대라는 것은 일회용으로 제작이 됩니다. 보관비용이 제작비용을 상회하는 경우가 많아요."

    한 번 쓰고 버리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보다 지속 가능한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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