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이재민

[경제 한 눈에 쏙]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경제 한 눈에 쏙]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입력 2018-11-19 06:50 | 수정 2018-11-19 06:59
재생목록
    ◀ 앵커 ▶

    생활 속 경제 문제들을 쉽고 자세하게 풀어보는 경제 한 눈에 쏙 시간입니다.

    이재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국제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가 어제 폐막을 했는데요.

    다양한 행사가 열리면서 나흘 동안 24만 명에 육박하는 시민들이 몰렸다고 주최 측이 추정을 했습니다.

    이 현장 분위기가 어땠는지 우선 영상부터 한번 보실까요?

    전 세계 30개국에서 참가한 기업만 662곳이었고요.

    부스 규모가 2,800개를 넘어서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요즘 인터넷 방송으로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동영상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해서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해외 대기업들도 참여했고 기업 대 기업 비즈니스 상담이나 채용 박람회도 열렸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와서 역시 독일과 미국, 일본에 이어서 세계 4대 게임쇼로 불릴 만한 규모였다고 합니다.

    ◀ 앵커 ▶

    게임 산업이 크다고는 들었는데 진짜 엄청난 규모네요.

    ◀ 기자 ▶

    이렇게 게임을 전시하고 참여하고 체험하는 행사만으로도 큰 산업이 만들어지고 있는 건데요.

    전시 산업을 포함해서 요즘은 마이스 산업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이 마이스라는 용어는 기업 회의, 또 포상 관광, 국제회의와 전시를 합친 용어인데요.

    홍콩이나 싱가포르에서 먼저 쓰이던 말들인데 이제는 대중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마이스 방문객이 쓰는 돈은 단순히 레저나 관광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의 1.8배, 그러니까 2배에 가깝다고 하는데요.

    숙박, 교통, 유통 등 다양한 산업과연계가 되기 때문에 부가가치도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이렇게 돈을 많이 쓰는 것도 당연히 좋지만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이미지를 좋게 하는 그런 효과도 있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육성을 하려고 시도하고 있는데요.

    싱가포르 같은 경우는 국제회의 유치에 집중하는 건 물론이고요.

    디자인, 교육, 또 헬스케어 같은 핵심 국가 산업들과 연계를 해서 관광객을 모으고 있습니다.

    세계 마이스 시장 규모는 1조 6,000달러 한국 돈으로는 1,700조 원 정도로 추정이 되는데요.

    한국 마이스 산업도 지난 2011년 95만 명에서 2015년에는 1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국제회의만 따져 보면 또 한국이 1위라고 하는데요.

    국제협회연합 보고서를 보니까 지난해 전 세계 국제회의 1만 700억 건 가운데 한국에서 개최한 비율이 12%를 넘어섰습니다.

    도시별로만 보면 싱가포르이 1위고요, 벨기에 브뤼셀이 2위, 서울이 3위였는데 부산과 제주에서도 행사를 많이 개최하면서 한국이 전체 1위를 차지한 겁니다.

    ◀ 앵커 ▶

    이렇게 이미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라면 앞으로는 더 육성할 필요가 있겠네요.

    ◀ 기자 ▶

    보신 것처럼 양적으로는 많이 늘어나 있는데요.

    다만, 질적으로 충분한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마이스의 MICE 중에서 M인 기업 회의, C인 국제회의는 많이 열고 있지만요.

    포상 관광을 뜻하는 I는 비교적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포상 관광은 재작년 중국의 아오란그룹이 인천을 통해서 국내에 6,000명을 보냈던 경우가 대표적인데요.

    당시 서울 지역의 신규 면세점 매출이 평균보다 2, 3배씩 뛰면서 개장 이래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었습니다.

    국제회의는 시설도 커야 하고 관리 비용도 꽤 드는데요.

    포상 관광은 기존에 있는 자원만 잘 활용해도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이제는 포상 여행에 좀 집중을 해서 많이 유치할 수 있도록 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 같은데,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오면 수용할 시설은 충분한가요?

    ◀ 기자 ▶

    사실 좀 부족한데요.

    아까 말씀드린 아오란 그룹 방문 때도 인천이나 시흥 같은 곳에서 숙소를 잡느라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연구원에서 분석한 자료를 보니까 가격을 제외하고 시설이나 교통 같은 부문에서 한국은 경쟁력이 낮았습니다.

    비교대상 21개국 가운데 18위였고요.

    전시 면적이나 숙박시설의 규모 또 항공 분야의 경쟁력도 하위권이었습니다.

    결국, 정부나 지자체가 주도를 해서 회의를 많이 유치를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겁니다.

    ◀ 앵커 ▶

    그러면 정부에서 주도하는 건 한계가 있다는 얘기인데, 결국에는 민간에서 행사를 많이 유치해야 산업이 커질 수 있겠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그래서 해외 사례를 보면 지원도 많이 하고 있는데요.

    미국이나 독일 같은 경우에는 이 민간 시설을 마이스 산업에 활용할 경우에 재산세를 좀 깎아주고요.

    또 싱가포르는 마이스 산업 시설 관리비율의 30% 이상을 정부에서 지원한다고 합니다.

    또 홍콩이나 마카오처럼 정부가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경우까지는 가지 않더라도요.

    정부나 지자체에서 민간의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행사 유치를 할 때는 민관과 서로 협력하는 사례를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는 마이스 산업을 관이 주도해 왔다면 앞으로는 민관을 연계하는 그런 방안이 필요하겠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이재민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