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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선 365일 눈물·콧물이 난다…집중배출 15곳

그 곳에선 365일 눈물·콧물이 난다…집중배출 15곳
입력 2019-03-19 20:37 | 수정 2019-03-1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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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많은 미세먼지를 집중적으로 배출하는 지점들이 어딘지 확인됐습니다.

    모두 열다섯 곳인데 주로 경기도 남서부와 북부에 집중돼 있어서, 수도권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안산시에 자리 잡은 반월국가산업단지입니다.

    7천여 개의 크고 작은 공장들이 빼곡히 들어찬 공장지역 상공을 희뿌연 매연이 뒤덮고 있습니다.

    빨갛고 파란 공장 지붕들 사이로 고개를 쳐든 굴뚝들은 쉬지 않고 미세먼지와 가스를 토해냅니다.

    경기연구원이 수도권 미세먼지 집중배출지역을 조사한 결과 이곳이 압도적인 1위였습니다.

    반월단지 한 곳에서만 연간 400톤이 넘는 미세먼지와 5천여 톤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했습니다.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에서 초미세먼지로 변합니다.

    불과 500여m 떨어진 인근에는 아파트 단지가 있습니다.

    [윤중자/반월산단 인근 주민]
    "지독한 냄새가 많이 났어요. 내가 저 건너 살았거든. 4동에. 거기서도 많이 났었어요."

    [김혜은/반월산단 인근 주민]
    "공단을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이렇게 불어오는 바람에 냄새가 확실히 이 시기에는…"

    수도권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는 연간 1만 6천여 톤.

    그 중 67%가 경기도에서 나왔는데 경기도 남서부와 북부지역에 많은 오염원이 집중돼 있었습니다.

    미세먼지를 뿜는 이유와 사정도 지역마다 달랐습니다.

    인천에서는 대형제철소가 미세먼지를 뿜어냈습니다.

    철강 생산 과정에서 수천 도의 고열이 필요한데 석탄을 태우는 과정에서 200여 톤이 배출됐습니다.

    동두천과 포천은 LNG 발전소와 에너지산업이 문제였습니다.

    화력발전소보다는 낫다고 하지만 동두천과 포천 일원에서 뿜어낸 미세먼지가 95톤에 달합니다.

    [김동영/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포천 산업단지가) 굉장히 현장은 열악하죠. 사실은. 김용균 씨 일 난 현장 그런 걸 보면. 그런 곳보다도 더 열악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경기도 이천에서는 이곳에 집중된 숯가마 공장이 50톤이 넘는 미세먼지를 집중적으로 배출했습니다.

    연구팀은 불과 15곳에서 뿜어내는 미세먼지가 전체 수도권 배출량의 10% 나 됐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영/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방지시설을 적재적소에 철두철미하게 시설들을 설치해서 제대로 운영하는 게 관리의 기본인데…"

    연구팀은, 획일적인 미세먼지 대책보다 배출원의 정확한 위치와 특성을 정확히 파악한 뒤 현장에 맞는 감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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