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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낄낄대며 돌려본 '14명'…"뿌려버릴까" 협박 모의

[단독] 낄낄대며 돌려본 '14명'…"뿌려버릴까" 협박 모의
입력 2019-03-28 20:30 | 수정 2019-03-2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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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준영씨의 단체 대화방에는 이미 알려진 인물인 가수 승리와 최종훈, 용준형씨 말고도 새로운 연예인들의 이름이 다수 등장하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모두 열네명으로 드러났는데, 대화방에는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이 난무했고, 불법 촬영영상을 협박 도구로 쓰자고 모의하기 까지 하는 등, 죄의식 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정준영씨의 단톡방에 참가한 사람들은 가수 승리와 최종훈, 용준형씨를 포함해 모두 14명인 것으로 M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14명 가운데 연예인으론 가수 K씨와 J씨 2명과 모델 L씨가 새로 등장합니다.

    이중 연락이 닿은 가수 K씨 측은 "단톡방에 정준영과 같이 있었던건 기억나지만 불법 사진은 오간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단톡방 참가자들은 정준영과 승리, 최종훈, 용준형 등 가수가 8명으로 제일 많습니다.

    그리고 모델 L씨,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등 사업가와 버닝썬 MD, 정준영 친구 등 5명입니다.

    불법 영상이 공유된 단톡방의 수는 7개.

    이들은 적게는 3-4명, 많게는 6-7명씩 서로 다른 단톡방에서 동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단톡방에서 불법 영상을 올린뒤 서로 자랑하듯 대화를 했고 심지어 성관계 영상을 협박 도구로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승리의 지인 김모씨는 지난 2015년 말, 채무관계에 있던 피해자의 성관계 영상을 촬영한 뒤, "돈을 갚지 않으면 이 영상을 풀어 버릴까?"라고 단톡방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또 피해 여성을 음식에 비유하며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도 일삼았습니다.

    [이미경/한국성폭력상담소장]
    "(여성을) 자신이 함부로 해도 되는 존재로, 전혀 존중과 배려가 없는 어떤 인간 이하로 취급하고…그렇다면 저는 본인도 인간 이하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거라고 보거든요."

    경찰은 단톡방 참가자 전원을 수사 대상에 올리고 불법행위 가담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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