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장슬기

[단독] 고교생 '1저자' 또 있다…이번엔 '교수 아빠' 찬스

[단독] 고교생 '1저자' 또 있다…이번엔 '교수 아빠' 찬스
입력 2019-09-11 20:04 | 수정 2019-09-23 14:10
재생목록
    ◀ 앵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 대표의 아들이 참여했다는 해외 저명 학회, 미성년자 학술 논문을 추적해오던 MBC 탐사기획팀이 이 학회를 훑어봤더니 한국인 고등학생 제1 저자가 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 연구물의 공저자가 바로 유명 사립대 교수인 아버지였습니다.

    먼저, 장슬기 데이터 전문기자의 단독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2015년 8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전기전자기술자협회 의공학회에 제출된 발표문입니다.

    심전도 기록을 분석하는 내용입니다.

    제1저자이자 책임저자인 강 모씨는 미국의 사립고등학교 학생.

    또다른 강 모 씨가 3저자입니다.

    서울 유명 사립대 교수이자 제1저자의 아버지입니다.

    강 교수는 아들이 방학 석 달 내내 자신의 연구실에서 인턴을 하며 성실하게 연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OO 교수]
    "매일 아침 8시부터 (연구실에) 와서 6, 7, 8월 3개월 동안 (인턴을) 했어요."

    해당 연구 이력은 아들의 미국 공과대학 진학 당시 제출했지만 아버지와 함께 한 연구란 점도 명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OO 교수]
    ('아빠 찬스'는 아닌지?)
    "다른 아이들은 다 했는데 제 아이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안 해주면 그것도 또 웃기잖아요."

    고등학생들의 인턴 요청을 거의 거절한 적 없다고 했지만, 강 교수와 함께 연구물을 쓴 인턴은 아들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 교수는 미성년 자녀와 함께 쓴 논문이나 발표문을 자진 신고하라는 교육부 지시를 따르지도 않았습니다.

    대학교 측은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열어 해당 연구의 연구 윤리 위반 여부를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 취재: 지영록 / 편집: 김재석)


    [연관기사]

    고교생 논문 저자 '1,218명'…'학종' 따라 급증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