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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톡톡 북한 이야기 <멀어지는 남북말(言)>

톡톡 북한 이야기 <멀어지는 남북말(言)>
입력 2014-10-07 15:01 | 수정 2014-10-0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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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에도 한글날이 있을까요?

    남과 북의 말과 글은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요?

    <톡톡 북한 이야기>에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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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남북이 분단된 지 69년. 분단이 길어지면서 남북한의 언어 이질화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남북한 말의 차이와 북한말의 특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남한말과 북한말, 차이점은?

    북한은 ‘사이 ㅅ’, ‘두음법칙’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나뭇잎’을 북한에선 ‘나무잎'이라고 하고, ’여자‘, ’노동‘을 북한에선 ’녀자‘, ’로동‘이라고 합니다.

    남한말은 간접적이고 부드러운 말투인 반면, 북한말은 직설적이고 딱딱합니다.

    그러다보니 탈북민들은 거친 말투로 인해 오해를 받기도 하고, 북한말 때문에 남한 사람과 소통이 어렵다는 이유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컴퓨터 클리닝’이 세탁소?

    처음 남한에 왔을 때 마치 외래어의 바다에 뛰어든 것처럼 힘들었다는 미연 씨.

    고장 난 컴퓨터를 고치기 위해 ‘컴퓨터 클리닝’ 가게를 찾은 적도 있습니다.

    당연히 컴퓨터 수리점인 줄 알고 찾아갔는데 알고 보니 세탁소였다는 것.

    실제로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남한 생활의 힘든 점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이들이 ‘외래어 사용으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꼽았습니다. (2014, 통일부)

    북한에선 원피스가 ‘달린옷’

    북한에선 ‘말다듬기 사업’을 통해 외래어, 한자어를 우리말로 바꿔 사용합니다.

    원피스와 투피스는 달린옷과 나뉜옷으로 부르고, 스킨은 살결물, 노크는 손기척이라고 합니다.

    한자어인 가축은 집짐승, 해열제와 진정제는 열내림약, 가라앉힘약이라고 합니다.

    북한에도 러시아, 일본식 외래어가 남아 있는데 레일(rail, 철도)을 ‘레루’, 타이어(tire)를 ‘다이야’로, 트랙터는 뜨락또르, 그룹은 그루빠, 캠페인은 깜빠니아로 부릅니다.

    김일성의 지시로 생겨난 말도 있는데, 당나귀를 하늘소로, 개고기는 단고기로 바꾸게 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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