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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60회 하이라이트] 반일종족주의 북콘서트에선?

[스트레이트 60회 하이라이트] 반일종족주의 북콘서트에선?
입력 2019-08-14 11:26 | 수정 2019-08-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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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일 종족주의>의 출간에 맞춰 저자들이 전국을 돌며 거침없는 주장을 쏟아낸 북 콘서트 현장.

    ◀ S Y N ▶ 이영훈 전 서울대학교 교수
    "대체로 1987년 이후부터 일본을 악의 세력으로, 악의 종족으로 감각하는 한국인들의 역사의식이 이른바 민주화의 이름으로 깊숙이 한국에 있는 마음을 오염시키기 시작을 했습니다."

    저자들뿐 아니라 각계 참석자들까지, 우리 국민들의 반일 감정을 성토하는 데 열을 올립니다.

    '이영훈 교수의 은사'로 소개된 안병직 전 서울대 교수.

    '해방 이후에도 일본은 한국과 같은 편'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한국 정부를 겨냥한 일본의 최근 경제적 도발을 두둔합니다.

    ◀ S Y N ▶ 안병직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해방 이후) 한반도 남쪽에 제대로 된 나라를 하나 세워서 앞장세워서 (중국·러시아를 상대로) 같이 싸우자 그런 국가로 지금 (한국을) 만들기 중이거든, 일본이. 오직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어떻게 타격을 줄 것인가, 그것이 기본 목표입니다. 괜히 쓸데없는 반일민족주의 그런 거 할 필요 없어요."

    강제징용은 젊은이들이 일본에 대한 '로망'을 자발적으로 실행한 것이다‥

    위안소는 위안부의 입장에선 수요가 확보된 고수익 시장이었다‥

    국민의 통념과는 너무도 다른 책의 내용 전반에 공감한다는 뜻일까.

    심지어 국회 부의장 출신, 또 장관 출신 현역의원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 S Y N ▶ 심재철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이영훈 교수님의 '반일 종족주의' 책을 읽고 그걸로 무장한 전사가 돼서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S Y N ▶ 정종섭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이게 100만 권이 팔려 가지고 전 국민이 정말 우리 눈을 뜨고 이 한일 문제에서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갈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다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대구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도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 S Y N ▶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이영훈 교수님은 제가 신문사 논설실장을 할 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대한 학자라고 저는 판단해서 (북 콘서트) 소식을 듣고 달려왔습니다. '토착대구' 여러분들한테 인사를 드리러 왔던 겁니다. 잘 봐달라고요. 와서 보니까 '토착왜구'가 너무 많아요. 사실은 제가 '토착왜구'입니다."

    일부 학자들도 가세했습니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맹비난을 퍼붓더니,

    ◀ S Y N ▶ 김영호 교수 /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대법원 판사들이 내린 판결문을 여러분 보시게 되면 전부 다 반일 종족주의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겁니다, 여러분들. 정상적인 교육을, 법률교육을 받은 법관들이, 10위권의 경제대국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법관들이 썼다고 볼 수 없는 판결문이라고‥"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조롱하며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도 합니다.

    ◀ S Y N ▶ 김행범 교수 / 부산대학교 행정학과
    "광주의 어느 고등학교에서는 지금 볼펜 재료에 일본 제품이 들어있다고 그래서 볼펜을 깨뜨리기, 그런 쇼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하필 또 집에 가서는 닌텐도(게임)를 하는 거죠. 그럴 겁니다."

    거침없는 비난의 표적은 일본군 성노예, 즉 위안부 문제였습니다.

    역사적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주장부터,

    ◀ S Y N ▶ 이철순 교수 /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위안부 문제가) 아무 얘기 없다가 갑자기 90년대에 튀어나오는가 근데 보니까 그런 게 없었다는 거죠. 그런 기억이 없기 때문에 전승이 안 된 건데 이게 뻥튀기가 되고 부풀려졌는데 참 큰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인터뷰하는 사람들의 유도라고 그럴까. 그쪽에 자꾸 맞춰지는 경향이 있는 거 아닌가‥"

    망언 수준의 비방과 모략까지 거침이 없습니다.

    ◀ S Y N ▶ 이철순 교수 /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이분들은 일본하고 이게 타결이 되면 안 된다는 거예요. 끝까지 가야지 자기들이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어떠한 물질적 보상도 안 되고, 타결도 안 되고 그냥. 탈레반이죠, 탈레반. 근본주의자들, 원리주의자. 끝까지 그냥 반일을 극단적으로 가서 나라가 망가지든지 말든, 국익에 해치든지 말든 끝까지 가서 그냥 부딪혀서‥"

    이철순 교수를 찾아가봤습니다.

    ◀ S Y N ▶ 이철순 교수 /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북 콘서트 때 패널로서 그때 하셨던 발언 관련해서 좀 여쭤보려고 찾아왔습니다) 그거‥ 지금 안 할래요. 민감해서.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라고 밝히시고 그 자격으로 말씀을 하신 건데요. 책임 있게 답변을 해주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정대협 관계자분들을 그때 탈레반이라고 지칭하셨습니다. 어떤 근거로 그렇게 지칭하셨던 건가요?) 그만하시자고요.

    확신에 찬 모습으로 발언을 하던 때와 달리 취재진을 피하는 데 급급합니다.

    ◀ S Y N ▶ 이철순 교수 /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어떤 근거로 그런 발언들을 하셨는지 궁금해서 여쭤보는 겁니다. 교수님, 여기 화장실에서 계속 이러고 계실 순 없는 거잖아요.) 그 영상으로 끝내고 그냥 추가 취재는 하지 마시고, 방송을 타면 더 민감해지니까‥"

    <반일 종족주의>의 개별 저자들에게도 각자 주장의 배경을 물었습니다.

    먼저 동국대 김낙년 교수.

    그는 일제의 필요에 따른 쌀 반출을 두고 강제로 빼앗았다는 의미의 ‘수탈’이 아니라 정상적 거래인 ‘수출’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S Y N ▶ 김낙년 교수 /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자료에 매몰된 채 왜곡된 주장을 하고 계신 게 아닙니까?) 왜곡된 질문을 하고 있으니까. 왜곡된 질문을 하고 있잖아요 / (이 질문의 어떤 점이 왜곡된 건지를 교수님께서 좀 짚어주십시오) 제대로 공부하고 오라니까 / (심각한 역사 왜곡 주장이라는 데 전혀 동의를 안 하시는 겁니까? 전혀 입장이 없으신 건가요?) …"

    "조선인 징용 노동자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살았다"고 UN 학술대회에서 말한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조선인 피해자들의 증언들은 대부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S Y N ▶ 이우연 연구위원 / 낙성대경제연구소
    "그분들이 과연 증언이라고 하는 게 100% 믿을 수 있는가, 이것도 한 번 검토하시고.."

    그런데 믿을 수 있는 말도 있긴 있다면서 덧붙인 말.

    한국 사람이 밥을 많이 먹어서 문제가 생겼다는, 조롱에 가까운 발언입니다.

    ◀ S Y N ▶ 이우연 연구위원 / 낙성대경제연구소
    "그 진술 속에서 믿을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밥을 조금 줬다. 그런데 일본인들하고 똑같이 줬어요. 일본인들하고 (밥을) 똑같이 주는데 한국인들은 많이 먹어요. 그러니까 배가 고팠어요. 그러니까 배가 고팠다, 그건 맞는 이야기에요."

    이른바 '자유 우파' 이론가를 자처하는 학자들의 거침없는 발언들.

    이들은 '학문적 연구 성과'라고 주장하지만, 실은 객관적 사실들을 의도적으로 빠뜨린 친일 궤변이란 지적이 많습니다.

    ◀ S Y N ▶ 윤미향 이사장 / 정의기억연대
    "침략전쟁을 수행해내기 위해서 위안소를 세우고 또 그 위안소에 여성을 모집해오고, 여성들의 성병을 관리하고 전쟁이 끝날 때는 그 전쟁터에 여성들을 버리거나 문서를 은폐하거나 정책으로 집행된 국가 범죄였다는 것, 그것을 회피하고 언급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연구 방법' 역시 허술하기 짝이 없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 S Y N ▶ 최배근 교수 /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일본이 패망하고 난 이후에 자신들이 국제사회 속에서 비난을 받을 수 있는 반인권적이거나 반인륜적이거나 이런 것들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폐기하거나 자연히 숨기려고 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지금 일본이 보여주는 자료만 가지고 해석을 하려 하는데, 문제는 그거 가지고 피해를 보신 분들이 살아 생존을 하는 것까지도 부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게 설득력을 그러니까 못 얻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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